-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방송일 : 2025년3월12일(수)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서 집권여당의 개혁 임무를 맡으신 분입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네. 반갑습니다.
○ 앵 커> 1월에 위원장 맡으셨잖아요?
● 조정훈> 네. 요새 아마 숨 쉬는 거를 일부러 쉬었으면 멈췄을 것 같아요. 정신없고 분주하고. 그래도 멀리 보고 높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위원장 되셨을 때 첫 회의 때 당내 개혁, 세대확장 그리고 국민통합 이 3대 목표를 제시하셨어요. 지금 3월이니까 어느 정도 좀 진척이 됐다고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조정훈> 다 개문발차는 했고요. 지난주 전국 중앙청년위원회, 대학생 위원회들 만나서 저희 당에서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청년들이 이번 계기로 자발적으로 나왔어요.
○ 앵 커> 어느 정도가 나오셨을까요?
● 조정훈> 저는 굉장히 놀랐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그동안 저희 우파 정당에서 나이 들었다. 꼰대다. 그러니까 행사에 동원했거든요. 또 돈 주고 모시던지. 지금은 자발적으로 오시는 거예요. 저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부산에서 열린 여러 행사들을 조용히 실은 갔다 왔거든요. 궁금했었어요. 이게 진짜 동원인가. 아니면 자발인가. 자발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언론에서 청년들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제 눈으로 보기 전에는 못 믿겠더라고요. 많더라고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 앵 커>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조정훈> 그건 팩트예요. 팩트의 영역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어떻게 우리 당에 장착시키나. 안착시키나. 이게 왜 이렇게 길게 말씀드렸냐면 이거와 당의 개혁. 우리 당이 구리다. 우리 당이 꼰대다. 우리 그냥 앞장세워놓고 어른들이 기성세대들이 다 알아서 하고 우리 그냥 뭐라 그럴까.
○ 앵 커> 구색 맞추기 식으로?
● 조정훈> 그렇죠. 구색 맞추기만 해도 좋죠. 그냥 꽃꽂이용으로. 쓰고 버린다. 근데 이번에 이러지 않아야 되겠다. 저는 어떻게 하면 운전대를 옆에 타라고 옆자리, 뒷자리에 타라는 게 아니라, 운전대를 넘겨드릴 수 있을까. 그 고민이 깊습니다.
○ 앵 커> 운전대를 넘겨준다는 건 사실상 주도권인데?
● 조정훈> 그렇죠.
○ 앵 커> 사실 되게 쉽지 않은…
● 조정훈> 아니요. 아주 쉬울 것 같습니다.
○ 앵 커> 아, 그래요?
● 조정훈> 네. 시간이 가면 그분들이 주인공이에요. 시간을 이길 수 있는 정당은 없죠.
○ 앵 커> 세 개 목표 중에 말씀하신 것들 중에 개혁 관련해서 특위 목표는 분명하다. 첫째는 계엄이다. 이 질문은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내부의 고름을 짜내야 한다. 이 말씀 하셨어요. 어떤 의미로 저희가 봐야 될까요?
● 조정훈> 그거 가지고 누구 뭐 인물을 지칭하는 거냐. 많이 조금 공격도 받았는데 그 뜻은 아니고요. 국민들이 봤을 때 원래 안 찍으신 분들 말고 한 번은 우리, 한 번은 저쪽 찍는 분들이 봤을 때도 니네 좀 저건 안 좋은 게 뭔가. 저는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 잡은 이미지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 하면 떠오르는 게 부자정당, 특정 지역 솔직히 얘기하면 영남정당이다. 남자들만의 정당이다. 그다음에 기성세대 어른들 정당이다. 이런 것들 저는 다 반대합니다. 왜냐면 그 조건들만 갖추면 저는 여기 있을 수가 없어요. 저 부자 아니고 영남 아니고굳이 하면 남자인데. 이런 모습 말고 우리 우파가 집권했더니 대한민국이 더 격차가 줄었다. 우파가 집권했더니 대한민국이 더 따뜻해졌다. 나 같은 사람도 국민의힘에서 신경 쓰는구나 라는 모습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고요. 그것이 우리의 정책일 수도 있고 또 정치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고 있는 옷이 일반 국민과 너무 다르다. 너무 비싸고 좋은 옷 입는다는 거죠. 제가 물어봤습니다. 그럼 얼마짜리 입으면 좋을까요? 가격까지 저희가 한 번. 얼마 정도짜리 입으면 우리 국민이 너무 후줄근하게 입는 것도 원하지 않으셔요. 세비 얼마 받는지 뻔히 아는데. 거지 코스프레하지 마라. 이런 거죠. 그렇더라도, 너무 막 뻔질나게 입지도 않고 그냥 일하는 국회의원답게 하지만, 국회의원의 품격은 지키는 그 정도 수준으로 입어라. 그래서 이미지부터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부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국민의힘은. 이런 것까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저희 내부의 토론회 끝나고 하나씩 하나씩 결과물로 나오겠죠? 근데 일부는 발표하고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워낙 뭐 대통령 계엄과 탄핵 정국이 지금 내봤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그래서 지금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지금 말씀하시는 행간을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어떤 기득권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불필요한 것들을 좀 바꿔나가자. 이런 취지로 저희는 이해를 좀 했는데 이제 앞으로 국민의힘이 가지고 가야 될 비전이라든가 그리고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 받아야 되니까 그런 전략들을 고민하셔야 될 텐데, 그 전에 당장 국민의힘 앞에는 '계엄의 강'을 건너야 하는 문제가 가장 크게 남아있단 말이에요. 참 쉽지 않은 문제인 건 아는데 해법을 가지고 계실까요?
● 조정훈> 넘어가야죠. '계엄의 강'을 넘어간다는 의미가 표현이 굉장히 이렇게 멋있고 웅장하잖아요? 한강을 건넌다. 강을 건넌다. 과연 이게 무슨 뜻일까. 저는 뭐 저희 스스로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저희가 어떻게 수용하고 그다음으로 넘어가느냐. 가장 핵심일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계엄이라는 극단적 수단까지 썼을까 라는 말씀도 하시지만, 그래도 계엄은 좀 심하지 않았냐. 라는 질문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앵 커> 의원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조정훈> 저는 둘 다 동의가 돼요. 대통령께서 아무 생각없이 갑자기 정말 외계인으로 살다가 한국 와서 갑자기 계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물아홉 번의 탄핵, 그리고 이어지는 정말로 민주당이 지난 2년 반 동안 보여줬던 여러 행태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것이 윤석열 정부였나. 민주당의 이재명 정부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선진국 반열에 대한민국이 마샬러, 군대가 동원되는 계엄이 가장 타개를 위한 적절한 수단인가. 거기에는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계엄을 해결하는 방법이 탄핵이냐 거기에 또 단호히 반대했습니다.
○ 앵 커> 그래서 그 탄핵안 표결 불참하신 이유가 그거라고 보면 될까요?
● 조정훈> 예. 저는 당론 반대했고 거기에도 동의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이미 본인이 임기 연연하지 않고 여야가 합의해오면 여러 가지 정치개혁을 포함한 개혁을 하고 이제 여야가 합의할 스케줄을 따르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 국가에 벌어진 일은 벌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국민에게 국가에게 어떤 방향으로 이 정국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까. 지금 12월 3일 계엄 이후에 한 열흘 정도까지 탄핵을 향해서 질주했죠. 민주당이. 탄핵을 통과시켰죠. 그때는 민주당 뭐 거의 집권하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이재명이 대통령이었죠. 이재명 당 대표가. 그로부터 지금 얼마 지났습니까? 이제 그게 14일이니까 오늘이 10일, 11일. 90일. 12월이었으니까. 1월, 2월, 3월. 사뭇 세상이 달라졌죠.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탄핵에 대한 질주, 그리고 대통령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이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다고 불렀죠. 소통도 안 되고 입틀막이다. 원하는 대로 다 한다. 국회를 무시한다. 모든 걸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구속이 됐어요.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구속이 됐습니다. 3천명 경호원, 경찰 권력 앞에 그냥 순순히 나와서 구속이 되는 모습, 구치장 신세로 됐는데 국민이 혼란이 온 거죠. 야, 제왕적 대통령 위에 더 센 놈이 있나 보다. 우리나라에. 그게 누군지는 아시죠? 아니, 대통령이 저렇게 구치소를 갈 수가 있구나. 그리고 구속될 수가 있구나. 자기 뜻에 반해서. 그럼 이게 무슨 제왕이 구속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정의상.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지금 혼란스럽다. 그리고 이것은 국민의힘 전략기획 부총장, 전략기획위원회 조정훈이 만든다고 되는 스토리가 아니고, 숫자가 그걸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뭐 저희 진영이 과소집이 되었다. 전화를 다 받는다. 이것도 여론조사의 하나의 행태거든요. 민주당이 아무리 불만스러워도 여론조사가 잘못됐다. 이 얘기는 안 합니다. 똑같은 여론조사를 자기가 즐겼기 때문에. 그래서 이 과정들을 보면서 지금 다시 확신하건대, 탄핵으로 인한 대혼란보다는 기각이나 각하로 마무리하고 여기서 얻은 정치적 자산을 통해서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하고 질서 있는 퇴진.질서 있는 임기 마무리.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 방법이 훨씬 더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고 계속 말을 줄일게요. 저는 변호사도 아닙니다. 판사 출신도 아니고 검찰 출신도 아닙니다. 제가 21대 국회 하반기에 법사위 해서 좀 시끄러웠는데 그때 제 별명이 '만주 변호사'였습니다.
○ 앵 커> 아니, 그때 법사위 때 워낙 활약을 하셔서 저도 사실은 회계사도 하시고 여러 경력이 많으신데 변호사 출신이신 줄 알았었어요.
● 조정훈> 아닙니다.
○ 앵 커> 아니더라고요.
● 조정훈> 저희 방에 헌법도 있고 법도 있지만 저는 정치는 법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 우리는 그냥 모두 다 그냥 법전 그리고 검찰의 즉시 항고권,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헌법재판소 여덟 명을 달달달 외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은 바라기를 이번 주 안 나온다고 하니까 다음 주 언젠가는 나오겠죠. 6개월 안에는 나오겠죠? 이때 대한민국이 더 이상 소란스러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쪽 모두 극단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절차적 정당성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무리두지 않고 필요한 시간 다 써서 양측 모두가 동의하는 결론이 나왔고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로 건설적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탄핵은 반드시 기각되는 것이 가장 좋은 옵션이다. 저는 헌법재판관님들이 이걸 들으시면 꼭 좀 생각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그거 하나 좀 욕심이 있어요. 저는 법률적인 거 잘 모릅니다. 근데 정치인으로서 탄핵을 기각시킨다고 해서 계엄을 용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잖아요. 계엄을 잘했다. 아니면, 계엄이 잘못됐다는 판단하는 헌법재판이 아닙니다. 이거는. 대통령의 탄핵이 정당하냐 안 하냐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법리와 헌법의 양심도 있지만, 우리 국가의 미래도 굉장히 중요한 고려 의사입니다. 이것들을 다 고려했을 때 인용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거대한 혼란과 기각된 이후에 대통령이 의지적으로 정말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개헌 진행하고 그리고 질서 있게 여야가 합의해서 다음 정치적 수순으로 넘어가는 거. 이게 제일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께 결자해지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