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방송일 : 2025년3월12일(수)
[전문]
○ 앵 커> 윤 대통령 석방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이 된 지 52일 만에 석방이 되셨는데 구속 취소라는 게 사실은 흔한 사례는 아니잖아요?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하세요?
● 조정훈> 내란 우두머리가 아니라는 뜻일까요?
○ 앵 커> 예상은 하셨어요? 이 구속 취소에 대해서?
● 조정훈> 민주당이 이거 뭐 검찰에 뭐라고, 음모라고 그랬나요? 처음에는 막 구속됐을 때는 제가 워딩을 적어왔는데 민주당이 처음에 대통령을 구속했을 때는 '대한민국 공권력이 살아있다' 이랬습니다. 근데 이번에 이제 구속을 이제 법원에서 인용을 해버리니까 '검찰 기획이다' 이래 버립니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인데요. 저는 구속될 때 그 과정이 너무 일반 국민들이 봐도 좀 갸우뚱했다. 그리고 정치부 기자들이 봐도 좀 무리하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과하다. 여러 이유죠. 우리 모든 국민은 대통령을 포함해서 무죄 추정의 원칙. 근데 저쪽이 자꾸 내란 내란 내란범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이재명을 대북송금범이라고 안 하거든요. 뭐 대장동 뇌물 수수범이라고 안 합니다. 충분한 혐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대법원은 최종 확정 전까지는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몰아가 버렸고 또 대통령, 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법리 얘기 너무 많이 했잖아요. 근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직 대통령이 끌려가는 모습이 CNN, BBC 전 세계에 송출되는 게 자랑스러운 장면일까요?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 숙연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절차적 하자가 이번에 드러난 거고. 그래서 석방이 됐으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정말 책임 있는 공당이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사법기관 검찰의 판결을 존중한다. 하지만, 절차적 문제점이 있으니 입법으로 고쳐 나가겠다. 이 정도. 그리고 대통령도 자숙해라. 정치적으로 한방 잽을 날리고 끝났으면 멋있었을 것 같아요. 민주당이 난리 날 것 같은데 가만히 있네? 그게 여러분들의 궁금증이셨을 겁니다. 근데 민주당이 지금 이러니까 민주당이 민주당했다. 예상 가능한 대로 어떻게 한 치의 틀림도 없이 똑같이 예상한 대로 하십니까? 지금 뭐 하루에 두 번 의총 열고 뭐 장외 투쟁하고 민주노총 등과 함께 민주당이 제일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거잖아요?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저희도 오늘 의총 했습니다만 그게 과연 국민들이 저희 국민의힘에게 바라는 것일까. 저희는 지금 여의도라는 제도권의 정치와 자발적인 광장의 정치가 투트랙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이거는 우파정치에서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민주당은 지금 막 총동원령 내리는데 팔 천명, 만 명 모이잖아요. 안 모이는 거예요. 대단한 것 같아요. 지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구 의원들이 그럴 상황이 아닐 텐데. 지금 다 당협위원장들이 출석체크하고 인원파악 해서 내년 공천에 반영하려고 지금 온갖 협박이란 표현은 아니겠지만 비슷한 거 할 텐데 안 모이잖아요.
○ 앵 커> 왜 안 모인다고 보세요?
● 조정훈> 저는 안 나가는 이유가 민주당의 핵심. 정말 다음 대선을 고민하고 정말 닥치고 이재명을 제외하고는요. 내가 왜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지? 내가 왜 이재명한테 힘을 실어줘야 하지? 라는 질문에 답을 못 얻은 국민들 너무 많아요. 윤석열 대통령 계엄. 그래도 계엄을 저렇게 하면 되나 라는 분들도 다음 페이지를 지금 못 넘기고 있어요.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이재명이 있을 것 같거든. 그건 더 갸우뚱이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확장성의 한계를 지금 장외 집회 규모가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도 안다고 생각해요. 지금 그 주변 사람들 전화 무지 돌리고 있을 겁니다. 너 나와라. 지금 이러다가 위기다. 지금 위기론을 몰아서 좀 몰겠죠. 하지만, 저희 우파의 광장은 진짜 저희 돈 1원 한 푼 나가는 거 없고요. 누구하고 기획하는 거 없어요. 제가 전략기획 부총장인데 제가 당의 왕따가 아닌 한 아무도 없어요. 그냥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광장의 정치가 자발적으로 굴러가는 지금 상황이 됐습니다. 투트랙으로. 그분들이 저희를 혼내고 서운해하십니다. 왜 안 나오냐. 그 얘기 많이 들으셨을 거 아닙니까? 왜 헌법재판소 앞에 와서 단식하고 투쟁하고 안 하냐? 그 말씀 저희 따갑게 듣습니다. 하지만 저희 지도부의 입장은 이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게 맞다. 그리고 그 광장의 집회가 저희 당의 로고를 다는 순간 순수성이 훼손됩니다.
○ 앵 커> 정치적인 어떤 행위로만 비춰질 수 있다.
● 조정훈> 토요일 날 12시부터 하는 행사가 국민의힘 행사다. 그러면 내가 국민의힘이 좋아서 나가는 것도 아니지 이런 분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는 이분들의 순수성을 지켜드리고 저희들의 싸움은 원내에서 한다. 지금 이 구도. 그런데 아무것도 안 했을 때 조직하려는 민주당의 광장은 쪼그라들고,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파의 광장은 지금 뭐 식을 줄 모르고. 이게 지금 뭘 의미하는지. 굉장히 저는 지금 정치 구도에서 보지 못했던 상황이에요. 1등 공신은 역시 이재명이고 2등 공신은 민주당이죠.
○ 앵 커> 이 대통령 구속 취소 관련해서 민주당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을 이 제도권 내에 국회 내에서 문제 제기하는 방향으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간다고 보면 될까요?
● 조정훈> 네. 저희는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는 당론은 아직도 유지합니다. 변한 적이 없습니다. 계엄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계엄에 대한 관리는 정치인들이 하는 관리는 자발적인 개헌을 통한 이양이 맞다고 봅니다. 지금 그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너무 잃었어요. 우리가 뺏은 거 아니거든요. 헌법재판소가 스스로 증발시킨 겁니다. 여기에는 저희 진영뿐만 아니라 소위 중도 진영의 날카로운 비판적 눈길도 있습니다. 헌재가 과속한 거예요. 그리고 많은 국민이 보기에 얘네가 왜 저러지? 이 정도밖에 실력이 안 됐나? 라는 것들이 지금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저는 이게 굉장히 걱정돼요. 지금 뭐 경찰이 비상령 내린다. 주변 주유소 폐쇄한다. 이런 건 뉴스에 나오면 안 되는데. 저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폭력은 안 된다고 강하게 말씀드립니다. 저희 쪽 지지자분들에게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쪽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기각되면 수용하셔야 됩니다. 제가 이 지점에서 아까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들으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하고 민주당 의원들한테 공개적으로 좀 질문하고 요청합니다. 왜 아직도 이재명 대표부터 그 누구도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도 수용하겠다는 발언을 안 합니까? 아무도 안 합니다. 제가 민주당 의원들하고 좀 개별적으로 소통을 해보면 피해자하고 가해자하고 입장이 어떻게 같냐, 뭐 이런 거예요. 저는 논리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책임 있는 정치인이 맞나 싶습니다.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될 국회의원들로서 저희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저희 당 지도부는 기각이든 인용이든 각하든 수용한다. 뭐 여러 번 밝혔는데 민주당은 원하는 답만 답이야.
○ 앵 커> 그러면 만약에 탄핵이 기각되면 민주당이 다시 탄핵을 주장하거나 장외로 나갈 거라고 보세요?
● 조정훈> 탄핵이 만약에 기각이 되면 극렬 정말 민주노총을 비롯한 극렬 좌파죠 저흰 우파니까. 저는 좌파를 비아냥으로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우파라고 부르셔도 되고 민주당은 좌파입니다. 좌파 극렬 지지자분들이 거리에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죠. 근데 민주당이 거기에 불을 지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의 일성은 수용한다 입니다. 그리고 납득하기 어렵지만 수용한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절대적으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다.
○ 앵 커> 그렇게 말해야 한다 민주당에서?
● 조정훈> 그리고 절대로 장외 집회 나가면 안 된다. 기각 이후에. 절대로 그냥 그 배지 떼고 나가시든지. 그래서 국가를 최대한 빨리 안정시켜서 그땐 진짜 여야가 마주 앉아서 다음 페이지를 어떻게 우리가 만들어나갈 건지를 논의해야 됩니다. 우리 민주당은 지금 마음의 준비를 애써 외면하는 것 같아요. 저는 민주당도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 필요하면 시간 더 써라. 6개월? 3월에 한다고 3개월 일찍 했다고 선재 칭찬받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과 같이 20%나 신뢰도를 까먹은 입장에선 절차적인 하자들을 다 보충해 나가고 인용이든 기각이든 우리도 수용하겠다. 이 정도 해줘야 일부 국민이 이재명 멋있다 할 겁니다. 근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 앵 커> 반대로 국민의힘은 탄핵이 인용이 되더라도 헌재의 판단을 수용한다.
● 조정훈> 그럼요. 뭐 한 명도 예외가 없을 겁니다.
○ 앵 커> 그러면 이제 윤 대통령은 석방된 뒤에 지금 관저에 머물고 계신 데 탄핵 판결 전까지 어떤 행보를 좀 보여야 할까요?
● 조정훈> 그건 제가 잘 모르겠지만 토요일날 걸어 나오시면서 보이셨던 그 모습. 그래서 제가 대통령 주변에서 좀 뵙긴 했지만 90도 아마 가장 폴더인사가 아니었나 싶어요.
○ 앵 커> 90도 인사하고 주먹 불끈 쥐고 하셨던 그 모습 말씀하시는 거죠?
● 조정훈> 주먹 불끈 쥐는 것도 그렇게 많이 올라가진 않았어요. 딱 거기까지 거기까지밖에 안 올리셨고.
○ 앵 커> 예전에 어퍼컷 그거 하실 때에 비하면 낮죠.
● 조정훈> 그거에 비해 굉장히 낮아지셨죠. 그만큼이 아마 51일인가요? 구치소에서의 시간이 그 윤석열 대통령을 더 이런 표현을 써도 모르겠지만 성숙 숙성시킨 게 아닌가 싶은데 그다음에 90도 인사는 뭐 본인을 위해서 이렇게 밤낮없이 노력해 준 분들에게 대한 예의의 표현이니까 뭐라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통령께서 이제 치열하게 준비하실 텐데 저는 가장 많이 하실 일은 기도가 아닐까 싶고요. 겸손해지셨다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그리고 기각이든 인용이든 내가 어떻게 발언하고 행동해야 될지 뭐 하루에도 열 두 번씩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 앵 커> 윤 대통령 석방된 뒤에 여당 투톱이시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랑 권성동 원내대표 초대해서 이제 차담하셨단 말이에요. 이제 탄핵 선고 전에 이른바, 이제 뭐 언론에서도 그렇고 뭐 여러 곳에서 관저 정치를 시작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서 이런 거에 대해서는 의원님 보시기에는 관저 정치다, 아니면 도리상 얼굴을 한번 본 거다 이 정도로 해석을 해야 되냐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대통령다운 행동이었다 싶습니다. 안 만났으면 토요일날 석방되고 아직까지 안 만났으면 여러분의 관심사는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삐졌다, 지도부에 매우 불쾌하다,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아니었을까요?
○ 앵 커> 그런 해석이 또 있을 수 있다?
● 조정훈> 100% 나오죠. 아니 어떻게 안 만나냐. 어떤 전언도 안 하고 또 양 투톱 권성동 권영세 대표 위원장한테 언제 가실 예정입니까, 이 질문이 끊임없이 나올 거 아닙니까? 안 가기도 그렇고. 그러니까 인간적인 인연도 있고. 또 국민의힘의 당원이시고. 찾아뵙고 건강 안부 묻고 나와서 일체 백블도 없었잖아요. 뭐 대통령이 이러라고 했다 저러라고 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전언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제 판단으로는 앞으로 더 당분간 뭐 비공식적으로도 가실 계획은 없다고 짐작합니다.
○ 앵 커> 대통령 석방 영향 때문인지 아까 의원님도 잠깐 말씀 주셨는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금 오르고 있고 정권 교체해야 한다는 건 좀 떨어지고 있어요. 이 추세가 대통령 구속, 석방 영향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 조정훈> 토요일 날 이제 제가 일정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들어가면서 대통령이 곧 나오신다. 그러니까 검찰이 즉각 항고하지 않는다. 라는 뉴스가 나오고, 이제 막 그 오전에는 이제 대검찰청 가서 항의 긴급 의총 갔다가 지역 행사 갔다가 이렇게 하는데 집에 가서 이제 있어야겠다 그래서 제가 근처에 제가 좋아하는 막국수 집에 가서 국수 두 개하고 감자전을 추가해서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통령님이 나올 준비를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이제 그날까지 늦게까지 작업했던 아저씨 네 분이 이렇게 국수를 드시면서 TV를 보는데 하는 얘기가 윤석열 나오네. 무죄인가 보네. 이게 민심이구나. 그냥 구체적인, 그분들이 즉각 항고 검찰 이런 얘기 없고 그냥 밥 먹다가 TV에서 나오는 그때 MBN이었던 것 같아. 모습에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솔직히 대통령이라고 안 하셨고 윤석열 무죄인가 보네. 벌써 다 나왔어? 그러고서 그냥 또 자기 일하러 나가시더라고요. 굉장히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단순한 구속에 대한 석방이다, 이거보단 그렇게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모든 국민에게 충격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구속의 결론이 보석도 아니고 그냥 그게 잘못됐다는 거 아냐 구속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장면. 그 한 5분 정도 되는 그 장면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한 편의 드라마로 했을 때 반드시 나올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요?
○ 앵 커> 그럼 이 구속 취소가 어쨌든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칠 거다, 이렇게 지금 보시는 건데.
● 조정훈>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단 국민의 정서 감정에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 앵 커> 헌재 판결엔 어떨까요?
● 조정훈> 헌재 재판관이면요. 저는 솔직히 앞에서 항의하는 국회의원 한두 명 안 무서울 것 같아요. 오늘 민주당이 수십 명 가서 인용해라. 걔네들이야 오죽 원래 그러는 애들 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광장은 무서울 것 같아요.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광장이 국민의힘 행사면 안 무서울 것 같아요. 국민의힘 당원들이니까 당연히 요구하는 게 그거겠지. 근데 국민의힘 행사가 아니란 말입니다. 저희가 1원 한 푼도 조직의 1원 한 명도 보탬이, 당직자 한 명도 가지 않은 행사인데 저렇게 끊임이 없고 이것이 반영된 여론조사가 계속 올라간다. 그럼 나는 이 여론을 거슬러서 판결할 만큼의 확신과 지금 상황적 증거들이 있는가. 그리고 그 후폭풍. 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결론에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크게 고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