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가 역대 최장기간 숙의를 이어가는 동안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되고 탄핵 찬반 대립은 더 극명해졌습니다.
극심한 국론 분열에 헌재도 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죠.
양 진영이 총결집했지만 중도츰은 꾸준히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계엄 이후 여론 추이를 유호정 기자가 전합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은 58%, 반대는 37%로 집계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75%가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는 21%에 그치면서 찬반 격차가 50%p를 넘었지만,
주요 변곡점마다 보수층 결집이 강화하면서 탄핵 찬반 격차도 20%p 안팎까지 줄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반 여론이 크게 요동치지 않은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8년 전 탄핵 찬반으로 갈라섰던 보수진영이 이번엔 총결집하면서 탄핵 찬반이 아닌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대선 결과를 묻는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51%가 정권 교체를, 41%가 정권 연장을 답했습니다.
지난 조사에 비해 정권 교체 응답은 1%p 빠지고, 정권 연장은 4%p 올랐는데, 대통령 구속 취소로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중도층은 꾸준히 탄핵 찬성과 정권 교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조사에서도 중도층의 69%가 탄핵에 찬성했고, 정권 교체 응답(61%)은 정권 연장(30%)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고현경·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