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내각 총리를 김영일에서 최영림 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로 교체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이 오늘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을 교체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재소집해, 긴급한 안건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 그 현안은 내각 교체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총리 소환과 조직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며, 조선노동당 정치국의 제의에 따라 김영일 대의원을 내각 총리에서 소환하고 최영림 대의원을 총리로 선거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영림 신임 내각 총리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며,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입니다.
최영림 총리는 지난달 30일 평양시 10만군중 대회에서 우리 정부의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를 비난하며 "당장 전쟁이 터질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북한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장성택 대의원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매제로 노동당 행정및 수도건설부장을 맡아왔습니다.
한때 북한내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사실상 실각했던 장성택은 2006년 초 거의 2년 만에 노동당 제1부부장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의 측근 실세로 요직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 때 국방위원에 임명된 뒤 1년2개월만에 부위원장으로 올라섰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한 이후 측근 가족들을 믿고 점점 기대는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경희를 다시 불러 현재 경공업부 부장 자리에 앉혀놓기도 했고, 현지 시찰 때 자주 동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가족 측근을 중심으로 김정은 후계구도를 다지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해 후계작업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 부분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오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강능수, 김락희, 리태남, 전하철 대의원 등이 내각 부총리에 선출됐고, 안정수가 경공업상, 조영철이 식료일용공업상, 박명철이 체육상 등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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