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방송일 : 2025년3월19일(수)
[전문]
○ 앵 커>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어쨌든,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이재명 대 반 이재명 이 구도로 치러지게 될 거라고요. 그러면 의원님도 비단 주머니를 내주셔야 되는데 이럴 때 이재명 대표 그리고 여권의 누군가는 후보가 돼야 될 테니까. 유력 후보는 아까 말씀하신 거로는 김문수 장관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 이준석> 지금 뭐 원래 우리가 어떤 큰 선거 앞두면 호사가들이 분석을 해요. 당심은 누가 유리하고 민심은 누가 유리하고.
○ 앵 커> 그렇죠.
● 이준석> 제가 이제 김문수 장관을 제외하고 얘기하면 한동훈 장관은 거리가 좀 멀다. 생각하고 굳이 말하자면 당심의 홍준표, 민심의 오세훈 대결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 해요. 그러면 거기서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유불리가 나올 수 있겠죠. 근데 지금은 여론조사 수치 나오는 걸 보면 당심의 김문수, 민심의 김문수입니다. 이걸 어떻게 조합을 해도 김문수 지사가 유리한 상황인 거죠.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1월 이럴 때만 놓고 봐도 당심은 홍준표, 민심은 오세훈. 이렇게 가는 분위기가 꽤 있었는데 지금 3월 말이 오면서 말씀하신 대로 김문수 장관이 양자 대결이든 아니면 여권 내 여론조사든 계속 앞을 가고 있어요. 이 흐름이 그냥 쭉 갈 거로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이제 1월 말부터 해서 먼저 오세훈 시장을 띄워보려면 그런 보수계열 언론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거든요. 레거시 미디어에? 있었는데 잘 안 떴죠.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고 그다음에 이제 한동훈 전 대표를 띄워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는데 공교롭게 구속취소하고 맞물려서 이것도 동력이 꺾였죠. 이런 시도들이 레거시 미디어 입장에서는 좀 있을 겁니다. 레거지미디어 입장에서는 대선이란 판이 펼쳐지는데 본인들이 이 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그러면 자존심의 상처일 테니까. 사실 그 자존심으로 신문하는 건데. 이거 뭐 신문으로 떼돈 벌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닐 텐데. 그 자존심인데 그거를 안 하고 넘어가기 어려울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가 있을 겁니다. 앞으로. 지금까지는 좀 판판이유튜버들한테 레거시미디어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특히 전광훈 목사가 굉장히 미는 그런 김문수 장관을 넘어서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 지금 레거시 미디어도 복장 터지는 그런 지점이겠죠.
○ 앵 커> 앞서 국민의힘과 당 대 당 연대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변함이 없으실 거고.
● 이준석> 네.
○ 앵 커> 그러면 국민의힘이 가령, 선거 국면에 당명을 바꾸거나 이러면서 쇄신하잖아요? 그래도 의미 없나요?
● 이준석> 국민의힘을 저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거고요. 그걸 이끌고 이겨본 사람도 저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걸 이기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데 그걸 이기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그러면 이번에는 거의 폭파하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을 거다. 고쳐 쓰는 방향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고 그럼 오히려, 관심이라도 크게 끌려면 폭파하는 수밖에 없을 텐데 그 폭파라는 게 물리적 폭파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 요소들을 기득권 없이 헤쳐서 다시 모이는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 건데 그 정도로 하려면 또 정치력 있는 사람이 가운데 있어야 됩니다. 그 폭파 판을 설계하고 폭파 판을 관리할 사람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오펜하이머 같은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없습니다. 지금.
○ 앵 커> 지금은 없다? 언뜻 김종인 위원장 떠오르는데.
● 이준석> 김종인 위원장도 예전에 좋은 성과를 내시고 비대위원장 마치신 다음에 그분을 얼마나 푸대접하던가요? 국민의힘에서. 저 정도만 김종인 위원장을 잘 모셨지, 나머지는 고집 많은 어르신이라고 이렇게 폄하하기도 하고 굉장히 그거는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도 내가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 앵 커> 아니, 저는 사실은 이거 왜 여쭤봤으면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든가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 굉장히 친하다고 공공연히 말씀하시잖아요? 사실 정치를 친분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 협력이라든지 이런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물론,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 이준석> 제가 친하다는 건요. 그분들의 성격이 어떤지 알고 적어도 어떤 정도의 행동을 할 것이다. 예측 가능하다는 거죠.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 예측이 불가능해지면 저는 어떤 일도 같이할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윤석열이란 사람 보십시오. 저는 이런 사람 처음 봤던 게 선거 이기고 나서 해코지한다고 난리치는 사람 처음 봤습니다. 근데 그건 대한민국의 특히, 보수정당의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이란 사람을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당한 거거든요. 저는 그런 걸 생각해봤을 때 아직까지도 전혀 정치력 검증이 안 된 한동훈 대표 같은 사람이 테이블에 올라오면 굉장히 협력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바로 연상되는 게 윤석열 수하였잖아. 그럼 성격도 비슷한 거 아니야? 그러면 엮이면 안 되겠네. 이게 일차적인 생각입니다. 사람들한테.
○ 앵 커> 한동훈 전 대표 말씀은 이렇게 딱 함께 할 수 없단 말씀 명확하게 하시는데 그렇다면, 다른 주자들은 어떤가요?
● 이준석> 다른 분들은 저랑 친하니까 직접적으로 지금 아니다. 이래 버리면 좀 민망하니까.
○ 앵 커> 알겠습니다. 더 여쭤보지는 않을게요. 이재명 대표랑 윤석열 대통령 데칼코마니라고 많이 정치인들 말을 해요. 의원님도 그 말씀 하셨던데 그러면 이렇게 바꿔 여쭤볼게요. 두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
● 이준석> 그냥 차이라기보다는 덤앤더머 하고 있었던 거죠. 지금까지. 덤앤더머 열심히 하고 있었고, 굳이 말하자면 이번 판에 더머가 가려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덤이 잘 돼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저는 이분들 그냥 기승전 방탄, 기승전 그냥 서로 감옥 넣기 이거로 그냥 버티던 분들이거든요. 이분들 저는 법조인들 정치에서 많이 퇴출 됐으면 좋겠어요. 살아오면서 가진 기술이 그거 밖에 없으니까. 항상 그 판을 만드는 겁니다.
○ 앵 커> 이재명 대표가 여론조사로 놓고 보면 1강 체제가 사실 좀 유지되고 있잖아요? 근데 대선은 뭐 49대51의 싸움이다. 이러니까 결국은, 본선이 시작이 되면 양 진영이 결집하고 중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지만 팽팽해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한단 말이에요? 일단 이재명 대표가 본선 경쟁력도 이 지금의 이 기세를 유지할지 안 할지는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약점이 어떻게 작용하냐의 문제인데 가장 큰 약점은 뭐라 보세요?
● 이준석> 이재명 대표는 아까 이회창 총재가 자기가 이길 수밖에 없는 생각이라고 해서 두 번의 선거 나오셨다가 한 번은 김대중 대통령의 큰 통합정치, DJP 연대나 이런 것에 밀려서 지시고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바람에 밀려가지고 이제 꿈을 이루지 못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사실 저는 한계점이 명확하고 지난 5년 동안에 전혀, 3년 동안에 전혀 보완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그냥 다음은 나야'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도 소위 잼비디아 논란이라고 하는 엔비디아 관련해서 얘기하는 걸 보면서 많은 젊은 세대는 저 사람은 그냥 굉장히 IT나 이런 것들 가볍게 여기는구나. 과학기술에 대해 또 문외한인 사람이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겁니다. 지금 이게 석유 캐가지고 떼돈 벌게해 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뭐 내가 말만 하면 엔비디아 같은 거 만들어가지고 30%를 국민에게 배당해 니네 세금 안 내도 돼. 라고 하는 사람이나 사실 이 방향으로 가려면 허경영 씨처럼 가던가. 아예.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하려면 제일 잘 가던가. 그쪽으로. 근데 지금 허경영 씨보다 못해요. 이 방향으로 갈 거면 이재명 대표가. 그러니까, 저는 이 방향을 굳이 선택한 이상 그거라도 세게 하던지 근데 이상하거든요? 이건 왜냐하면, 엔비디아는 그냥 최근에 유행하는 그냥 회사 이름이니까 끌어들이고 자기 하고 싶은 건 기본소득인데 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 사람들이 물어보니까 에라 이런 거 만들어가지고 30% 배당해서 해줄게. 라는 그냥 자기의 유치원적 사고를 드러낸 거예요. 이런 거 갖고 무슨 대한민국 정치를 합니까?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그럼 이제 '엔비디아 같은 거 니가 어떻게 만들겠냐?' 이렇게 물어보면 아니, 잘 해보겠다는데 왜 그러냐. 이런 식으로 나오거든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 석유를 못 해보자고 캤나요? 황당한 얘기니까 사람들이 비판을 하는 거지. 저는 이런 식의 이재명 대표의 약간 어설픈 경제관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 지적받을 거다. 예전에도 보면 자기가 무슨 돈이 순환하는 구조를 설명해주겠다 그러면서 호텔에 10만 원을 주고 예약하고 그거로 침대를 사고 침대를 사서 뭘 사고 가게 한 바퀴 돌고 나중에 호텔 예약을 취소하면 돈이 들어온 건 없는데 경제가 돈다. 이런 희안한 학설을 주장한 적이 있어요. 찾아보시면 호텔 경제론이라고 나오는데요. 그거를 경제학 조금만 배워도 호텔이 망한 거라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이런 걸 그냥 젊은 세대한테 가르치겠다고 했으니까 이게 황당한 겁니다.
○ 앵 커> 지금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중도보수론 지금 내세우고 있잖아요. 이 행보가 소구력이 좀 있을까요?
● 이준석> 제가 처음부터 얘기했던 것처럼 이분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 차선에 있다가 갑자기 좌회전 차선에서 맨 왼쪽 차선에서 1차선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켠 겁니다. 그럼 뒤에 있는 차들은 미칠 노릇인 거죠. 이 사람이 왼쪽으로 갈 것이냐, 오른쪽으로 갈 것이냐. 알지도 못하고 더 심각한 상황은 1차선에 있으면서 진짜 우회전 해버리면 골 때리는 겁니다.
○ 앵 커> 근데 지금, 이 중도보수론 내세울 때 국민의힘에서는 조금 당황하는 기색이 좀 있는 것 같은데.
●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자유 얘기한다. 해가지고 자유가 구현된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오히려, 자유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이 입으로 자유를 얘기 많이 해요. 마찬가지로, 중도보수 호소인 같은 느낌으로 계속할 텐데 큰 의미는 없다. 이렇게 봅니다.
○ 앵 커> 그럼 이 국면에서 개혁신당은 어떻게 위치를 점해야 되는 거예요?
● 이준석> 저희는 정상인 티를 내려고 합니다. 이게 지금 비정상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거든요? 그거는 지금 뭐 이재명 대표가 항상 자기가 말하는 것과 행동이 다르거든요? 재판 지연 안 시키겠다더니 뒤에다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 걸고 그니까, 이 앞뒤가 다른 행동을 통해가지고 얼마나 본인이 비정상적인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개혁신당은 정상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앞뒤 다르지 않고 정상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는 게 가장 단출하면서도 기본적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일 것이다.
○ 앵 커> 앞뒤가 다르지 않고 정상적인 얘기하시면 예측 가능할 수 있을까요? 국민들이?
● 이준석> 예측 가능하죠. 그리고 제가 저한테 아까 논쟁적인 사안들을 왜 건드리냐. 하는데요. 적어도 시간이 흐른 뒤에 생각해보시면 그때 이준석이 옳았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 이상한 사람이라고 얘기할 때 사실 안 믿었던 분들이 좀 있거든요? 요즘은 저한테 '아, 니가 맞았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앵 커> 시간이 지나면 내가 맞았다는 걸 알 것이다.
● 이준석> 저랑 갈등이 있었던 사람들이 너는 왜 저런 사람이랑 잘 못 지내니? 제가 윤핵관이랑 잘 지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 윤핵관들 정권 무너지니까 바로 개인적 비리 나와가지고 다 날아가는 거 보이시잖아요. 원래 그런 수준의 사람들인 거 알고 있었거든요. 그니까, 그런 사람들과 친해지라고 하는 게 그게 구시대의 정치지,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게 오히려 국민이 바라는 그런 정치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앵 커> 오세훈 서울시장이랑 홍준표 대구시장 명태균 씨 의혹에 곤혹을 좀 치르고 있어요. 이분들 명태균 씨 변수가 여권 내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좀 미친다고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처음부터 명태균 사장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건 다 얘기했고 그리고 그 부분에서 문제 되는 거, 안 되는 거 가려가지고 얘기해줬거든요? 그때 우르르 전부 다 무슨 제가 그런 말 하면 니가 감싸려고 하냐. 이랬지만 지금은 다 제가 했던 말이 또 사실로 드러나고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오세훈, 홍준표 두 분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뭐 지금 모른다. 했다가 사진 나오고 이러니까
○ 앵 커> 대응이 조금 어설펐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그렇죠. 근데 저는 뭐 사실 정치하다 보면, 주변에 돕겠다고 오는 사람 많고 그분들한테 뭐 자기가 도왔다는 데 도움을 안 받았다. 이거는 다툼의 영역이 아니고. 저는 불법을 했냐 이 정도로 갖고 다퉜어야 했는데 이거가지고 계속 불장난하다가 만나기만 해도 문제 이런 식으로 틀어버린 게 문제죠. 이 불장난도 오히려, 범여권에서도 이제 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처음에 무슨 다 드러나면 이준석이 문제 될 거 있다고 그랬는데 제가 문제 안 되고 오히려, 엉뚱한 거 터지잖아요? 국민의힘에 기초적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겁니다. 이제.
○ 앵 커> 저희 <나는 정치인이다> 공식 질문인데요. 이준석 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 이준석> 저는 정치에는 리더, 팔로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치인들 하나하나 리더가 돼야 됩니다. 팔로우가 돼서 그저 대세 대로 아니면 대중이 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로 따라갈 거면 정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대중에게 설득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옳은 길이면 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리더의 길을 가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 소명이고 저는 리더를 해보려고 이렇게 험난한 정치하는 겁니다. 팔로우 안 하고. 근데 대한민국에는 지금 팔로우 정치인 많습니다. 리더 정치인이 몇 없는데 그중의 하나가 저라고 생각하고 한번 대한민국 이끌어보겠습니다.
○ 앵 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께서 비단 주머니가 많이 열린다고 하니까 저희가 관심갖고 애정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이준석>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