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며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삼성에 힘을 실었는데요.
친기업 행보로 중도층 공략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맞이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나와 계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두 사람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제 상황과 청년 취업을 언급한 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며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삼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삽니다. 경제 성장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기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분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정부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엔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하고 과실도 온 국민이 함께 나누면 좋겠다"며 국부펀드 구상도 재차 밝혔습니다.
최근 경제 정책에 공을 들이며 재계 인사들과 스킨십을 넓히고 있는 이 대표가 친기업 메시지로 중도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대한민국의 미래를, 또 AI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여기 방문해주신 점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와 삼성 총수의 만남인 만큼 정치권과 재계가 이견을 보였던 반도체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10분간의 짧은 비공개 회동에선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