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최상목 탄핵은 '의견 분분'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애써 윤석열 대통령 파면 전 국정 안정 조치일 수 있다고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최상목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 추진에는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심판 기각 결과를 국민이 납득하겠냐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의적으로 헌법기관 구성이라고 하는 헌법상의 의무를 어긴 행위에 대해 '탄핵할 정도엔 이르지 않았다'는 판결을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지…."

그러면서 권한대행의 탄핵 가결 요건이나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 등에 대해선 민주당 주장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한 대행 탄핵 기각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앞선 국정 안정 조치라고 해석하며,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빨리 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만 남았습니다. 오늘(24일) 바로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선고를 내려주십시오."

이번 헌재 결정으로 지난 21일 발의된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을 둘러싼 당내 의견은 더 분분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탄핵 절차는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당장 탄핵안을 거둘 의사는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 부총리 탄핵 실효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MBN에 "권한대행이 다시 바뀌었는데 지나간 일로 탄핵하는 게 이상하다"면서 "차라리 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 요구를 밀어붙이는 게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