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 '이쯤이면 정말 고의로 이러는 거냐'며 항의도 했죠.
4개월째 재난 상황이란 표현까지 나왔는데 민주당은 철야농성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늘(27일)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은 고의 지연을 의심했습니다.
여권에서 주장해온 4월 선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선고가 늦어지면 늦어지는 이유라도 밝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는 4월 18일이면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만료돼 6인 체제로 돌아가는 만큼 민주당은 더이상 시간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24시간 철야 농성에 돌입하겠다며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는데, 실제 추진은 더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MBN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재난에 비유하며 "12.3 비상계엄 이후 4개월째 재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헌재 압박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지금은 헌재에 주어진 시간입니다만 국민의 시간 없이 헌재의 시간도 없습니다. 선고가 지연될수록 우리 사회가 감당할 혼란이 커질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여세를 몰아 헌재 압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당내 누적된 피로감도 감지됩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