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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이 대표는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서 서해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고 전했습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9년 천안함 피격, 2010년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정부 기념일입니다. 2022년 당 대표 취임 이후 이 대표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보분야' 행보를 강화함으로써 중도보수로의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념식 전후 현충원에 마련된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건의 유족이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원칙과 방향을 정했으며 서해 수호에 대한 굳은 의지를 규정했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 또한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유족의 말이) 어떤 말인지 들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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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앞서 대전시위원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대표는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는 중국 불법 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 바다를 더욱 공고히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국가가 결정한 것에 대해 누구도 의심한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
이어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북한 전역을 요새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