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국민의힘은 내심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최대한 늦추기를 바라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어느 정도 선고가 지연되면서 이제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일까요?
이젠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속한 선고를 내리라고 헌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탄핵 인용 8 대 0을 맞추기 위해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면서요.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 밖으로 더 지연되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신속한 선고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 심리가 진행되는 건 탄핵 기각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는 판단에섭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8 대 0으로 맞추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그것을 조작한다거나 내부적으로 몰아간다거나 한다면 결코 온당하지 못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를 각하하거나 기각해야 할 것입니다."
헌재의 선고 지연이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의원은 "만일 탄핵 인용으로 의견이 통일됐다면 선고는 벌써 나왔을 것"이라며 "단 1초라도 선고를 미루는 것 자체가 국론 분열과 국정 공백을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탄핵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끌어 온 선고 지연은 결국 탄핵 기각을 의미한다는 친윤계 등 탄핵 반대파의 주장이 당내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은 지도부 역시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될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당내 탄핵 기각을 예상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당 일각에선 헌재가 문형배, 이미선 두 명의 재판관 퇴임일인 다음 달 18일까지 선고를 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지연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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