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이제 관심은 60일 내 진행될 대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회팀 강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각 당 상황으로 가보겠습니다.
탄핵 찬반으로 의견이 갈렸던 국민의힘 상황 먼저 짚어보죠.
【 답변1 】
앞선 기사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 상황 보셨을 텐데요.
찬탄파와 반탄파 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후보까지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당 상황을 수습하는 동시에 차기 대선도 준비해야 한다는 건데요.
최대한 빨리 후보자 선출을 마치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내 상황을 수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1-1 】
그럼 국민의힘 잠룡들 상황보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이 두드러졌는데 지형에 변화가 있을까요?
【 답변1-1 】
탄핵 심판이 지연되면서 탄핵을 반대하는 반탄파와 친윤계의 목소리가 커져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차기 대선 후보로 존재감을 나타냈는데요.
홍 시장의 경우 대선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김 장관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헌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 모두 인정되면서 찬탄파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그간 숨죽여왔던 '찬탄파'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범보수로 묶이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도 대권 도전을 시사해온 만큼 본격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 질문1-2 】
여전히 국민의힘 내 다수는 반탄파잖아요.
당내 지지 기반 없이 찬탄파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게 가능할까요?
【 답변1-2 】
오늘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서 중도층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보면요.
이재명 대표가 3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의견 유보는 이보다 높은 39%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에선 여전히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뜻인데, 국민의힘 내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확장성이 높은 한 전 대표나 유 전 의원 등은 이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찬탄파의 입지는 넓어질 것이나, 당원들의 지지는 여전히 반탄파에 있다"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이번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 독주체제라는 예상이 지배적인데 앞으로 60일 그대로 갈 수 있을까요?
【 답변2 】
민주당 안에서는 이재명 대표 이외 주자가 후보로 뽑힐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죠.
오늘 발표된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은 정권 유지보다 15%p 높게 나타났는데 중도층만 놓고 보면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이 대표 측은 정권교체에 대한 높은 열망을 내세워 당내 선두 주자인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논리를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1 】
그래서 추대론도 나오는 것 같은데 비명계 주자들도 순순히 포기할까요?
【 답변2-1 】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 내 비명계 주자들은 대선 출마에 의지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른바 '신3김' 중 완주 의지가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도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할 역할 있다면 하겠다"며 여전히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2-2 】
판세를 바꿀 비명계만의 전략이 있을까요?
【 답변2-2 】
현 상태 그대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비명계 주자들로서는 이 대표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주장해온 완전국민경선, 오픈프라이머리나 개헌 등을 고리로 연대해 이 대표를 압박할 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이 대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중도층 구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도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보다 판단 유보 비율이 더 높다고 말씀드렸었죠.
여전히 남아있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지적하거나 중도층을 목표로 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율을 높여가려고 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