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서정표 MBN 기자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방송일 : 2025년 4월 10일(목)
[주요워딩]
안철수 "착한 이미지? 선함 유지하는 사람이 강한 사람"
안철수 "무소속·3당일 때 정권교체 목적으로 양보"
안철수 "22년 대선 때 범죄 혐의자보단 정치 경험 부족한 분 손 들어준 것"
안철수 "이미 행정 능력 검증 받았다"
안철수 "나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준비 돼 있는 유일한 후보"
안철수 "2019년이 정치인생, 데드포인트…국민의힘, 지금 위기"
[전문]
○ 앵 커>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 착한 사람, 강한사람 말씀하셨죠?
● 안철수> 그렇습니다.
○ 앵 커> 착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근데 사실 저는 이 표현을 니체의 책에서 읽었거든요? 진짜로? 차용하신 거예요?
● 안철수> 꼭 차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제가 가졌던 생각입니다. 왜냐면 지금 같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사실 선함 이거를 제대로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근데 오히려 처음에는 자기가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식도 눈에 밟히고 집도 어렵고 할 때 이제 타협을 합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악인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이고, 지금도 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앵 커> 트럼프가 착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 안철수> 그렇죠.
○ 앵 커> 근데 지금 미국 대통령, 두 번째 대통령을 하고 있는 건데, 착한 것도 중요한데 악하지만 타협이나 이런 거를 통해서 강한 리더십을 보이는 것도 좀 필요해 보이는데, 이 질문을 드린 이유가 안 대표님 안 의원님 하면 되게 착하고 양보하고 이런 이미지가 너무 강하잖아요.
● 안철수> 근데 양보했던 이유는 결국은, 제가 무소속하고 3당일 때였습니다.
○ 앵 커> 지금은 3당이 아니니까?
● 안철수> 안 될 때는 그때는 제가 22년 때 말씀드릴게요. 한 후보는 범죄혐의자고 그렇죠? 재판을 받고 있고 또 한 분은 정치 경험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근데 반대로 이제 저 같은 경우는 3당이다 보니까, 저는 10년 이상 정치 경험이 있고 그리고 3김 이래 최대의 의석인 38석인 정당을 만든 정치력을 증명한 그런 후보인데도 거기서 선택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저는 그러면 오히려 이런 범죄혐의자보다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이 차라리 낫겠다 싶어서 그쪽에 확실하게 이길 수 있도록 이제 손을 들어드린 겁니다. 근데 결국은 이렇게까지 계엄을 하실 줄은 전 국민을 포함해서 누구도 몰랐을 겁니다.
○ 앵 커> 정권교체라고 하는 그 대의를 위해서 약간 악한 측보다는 선한 측을, 아까 말씀하신 착한 사람 연장에서 보면 그걸 선택하셨다는 거죠?
● 안철수>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때 사실 끝까지 갔으면 아마 제가 그때 갤럽으로 17% 받았으니까, 보통 갤럽에서 17% 받으면 실제로 선거에서는 20% 넘게 받거든요? 그게 전체 국민 여론조사 중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래서 다 이렇게 선거 보조금을 받았을 텐데, 그때 썼던 선거 비용이 70억 정도 되는데, 그걸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히려 70억보다 오히려 정권교체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한 거죠.
○ 앵 커>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합니다. 행정 능력을 먼저 보인 다음에 대선에 아직 젊으시니까. 경기지사나 광역단체장 같은 거 먼저 하시고 행정 능력을 국민들한테 보여준 다음에 뭐 이거는 이재명 대표께서 걸어왔던 길이기도 합니다. 의원 생활보다, 반대로 의원님은 의원 생활 더 많이 하셨죠?
● 안철수> 예. 그랬죠.
○ 앵 커> 아무튼, 행정 능력을 검증받고 해도 어떠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저는 이미 행정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됐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은 회사를 경영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로 복잡한 그런 조직을 운영을 하는 거거든요. 그걸 중견기업으로 만들었으니까요. 그 다음에 또 저한테서 정말로 남들은 못 가진 그런 경험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국가 기밀에 해당되는 그런 부분부터 국방위라든지 외교라든지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전부 다 제가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거로 다 종합해가지고 110대 국정 과제를 만든 거죠. 그래서 이번 같은 선거는 바로 당선된 그다음 날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모르는 부분들 새로 보고 받고 아마 그 중요한 시간들을 많이 흘려보낼 텐데, 저는 오히려 대통령 당선되면 바로 그다음 날부터 나라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돼 있는 유일한 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앵 커> 그 부분을 행정 능력으로 이렇게, 그건 제가 미처 판단을 못 했네요. 행정 능력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행정가이고 그다음에 국무총리급입니다.
○ 앵 커> 알겠습니다. 마라톤은 워낙 좋아하시잖아요?
● 안철수> 예.
○ 앵 커> 마라톤만 하시죠? 취미생활로는. 다른 운동 안 하시죠?
● 안철수> 예. 운동은 주로 마라톤으로 하고 있습니다.
● 안철수> 마라톤이라는 게 정신력과 체력을 동시에 증명할 수 있는 운동이거든요.
○ 앵 커> 워낙 마라톤 좋아하시고 또 이렇게 가끔 기자들하고도 뛰시는 거로 제가 알고 있고, 저도 기회가 되면 같이 하고 싶은데 저는 달리는 거는 별로 안 좋아해서. 마라톤 용어 중에 데드포인트라고 있더라고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앵 커> 데드포인트. 저도 찾아보다가 알게 됐는데 혹시 정치하시면서 데드포인트가 있었어요?
● 안철수> 그럼요. 수시로 사실 있죠. 그니까, 마라톤에서 데드포인트라고 하는 거는 정말 정신과 체력이 고갈 돼가지고 더 이상 이렇게 움직이기가 힘들 때를 데드포인트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때 인내력을 키워서 참고 계속 뛰면 다시 또 힘이 생깁니다.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걸 정치에서도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거든요.
○ 앵 커> 쉼표, 한 번 쉰다는 거네요?
● 안철수> 쉬는 건 아닙니다. 쉬는 건 아니고, 이를 악물고 참는 거죠. 제가 남들보다 잘하는 게 그렇게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잘하는 게 이 악물고 참는 거거든요.
○ 앵 커> 언제 참으셨어요? 정치하시다가?
● 안철수> 정치하다가,
○ 앵 커> 22년도?
● 안철수> 독일에 간 적이 있습니다. 2019년에 그때 독일에 가가지고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교환교수를 하면서 그때 1년 정도 미국에 있는,
○ 앵 커> 그때 총선에 떨어지고 가신 건가요?
● 안철수> 그때 지방선거입니다. 그래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 있는 제도들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워서 돌아왔죠.
○ 앵 커> 그러면 2019년도가 의원님한테는 데드포인트였다. 정치인으로서?
● 안철수> 예. 그렇습니다.
○ 앵 커> 지금 국힘은요? 국힘은 데드포인트라고 볼 수 있나요? 아니면 이를 꽉 물 정도는 아닌가요?
● 안철수> 지금이 데드포인트입니다.
○ 앵 커>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요?
● 안철수> 지금 정말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민심들도 차갑고, 중도층도 돌아서 있고. 그런데 우리는 정말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싶고, 민주당처럼 그냥 퍼주기 하고, 그냥 빚을 얻어 가지고, 그냥 나라를 거덜 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서,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들을 두 배 이상으로 불려드리겠다. 그 목적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그거를 국민들께서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앵 커> 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그런 역할을 못 하고 있어서 국힘, 특히 데드포인트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안철수> 예.
○ 앵 커> 정치가 지금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어가지고 국민들은 이걸 가장 좀 피곤해하는 것 같아요.
● 안철수> 예. 그렇습니다.
○ 앵 커> 국민통합 말씀하셨으니까 그 부분이 좀 잘 구현이 됐으면 좋겠고요.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 안철수>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 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봅니다. 그니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게 결국은 뭡니까? 자기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으면 그걸 이웃과 나누고 그다음에 또 국가가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옛날 로마에서 전쟁이 나면 귀족계급이 제일 앞에 나가서 싸우고 전사하거든요. 그런 모범을 보이는 겁니다. 그런 것처럼, 사실은 정치인이 가져야 될 기본적인 자세가 거기에 다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이라고 하면 저는 재산 절반 기부했거든요. 정치하기 전에 기부를 했었고 그다음에 또 지난번 2020년 대구 코로나 사태 때 그때 아무도 면역력이 없으니까 저도 죽을 수 있었는데,
○ 앵 커> 그때 그 사진.
● 안철수> 어쨌든 가서,
○ 앵 커> 사진이 화제가 됐었죠.
● 안철수> 예. 봉사를 했죠. 그런 것처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많이 하면 그 나라의 정치는 발전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 커> 지금 삼백 명 중에 그런 분은 안 보이시나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시는 분들은?
● 안철수> 좀 계시는데요. 저는 지금 아직은 소수여서 더 그런 분들이 많아지시고 다 꽉 채워져 있으면 그러면 우리나라가 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국민들도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 커> 앞으로 의원님한테 그런 부분을 좀 더 기대를 하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할 것으로 보이고, 오늘 제가 생각을 잘못했네요. 가운을 입고 출연을 하셨으면 더 좋았겠다. 그죠? 그러면 나중에 최종 후보 되시면 제가 다시 한 번 모실게요. 그때 좀 나와주시겠어요?
● 안철수> 알겠습니다.
○ 앵 커> 오늘 저희 첫 게스트로 나와주셔가지고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꼭 모시고 싶었던 거 아시죠?
● 안철수> 예, 예. 감사합니다.
○ 앵 커> 네. 오늘 첫 방송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요. 다음 방송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