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박정희 동상 건립", "박정희 경제 리더십 발휘" 등 박정희 향수를 자극해 보수 지지층 표심을 겨냥한 겁니다.
그 행보를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손을 꼭 맞잡은 김문수 전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 들어섭니다.
보수 지지층 표심을 겨냥해 한 목소리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주장했습니다.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한다는 게 제 생각…."
▶ 이철우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제가 대통령 되면 바로 세우겠습니다. 바로. 서울시장 목을 비틀더라도 세워야 하지, 말이 되는 거야 이게."
서로를 향해 웃음 섞인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 "김문수 형님은 사과하고 저는 데모 안 했으니까."
= "지사님께서 아직 현직에 계시잖아요?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제약이 많이…."
"박정희처럼 새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시장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대개혁을 예고했습니다.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합니다. 저는 윤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에 갈 때 참 저것은 잘못하는 일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회에서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확대를 약속하며 박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대통령이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강한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대를 찾아 "박정희 자료실은 없는데 왜 시진핑 자료실이 있느냐"며 폐쇄 촉구 등 반중 정서를 겨냥했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승만 대통령 자료실도 없고 박정희 대통령 자료실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자료실이 2015년부터 설치됐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예비후보들은 지지층과 당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