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12·3 비상계엄 등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확실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정치보복의 기준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데요.
저희가 취재해 보니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보복은 먼지털기식 수사나 별건 수사, 표적 감사 등이 해당됐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치보복은 낭비다"
정치보복과 관련해 이재명 예비후보가 실용주의적 면모를 부각하며 밝힌 자신의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어제)
- "정말 피곤해요. 그리고 괴로워요. 사람을 괴롭히는 게 즐거운 사람도 있는데, 저는 거기에 에너지 쓰는 게 너무 아까워요."
이 예비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도 이 후보가 정치보복 할 사람이 아니라며 관련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보복의 피해자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
다만 '정치보복'의 개념이 추상적인 만큼 그 기준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잘못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잘못을 찾으려고 다른 사안을 끄집어내는 것이 정치보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대 진영에 대한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가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친명계 의원도 MBN에 "전 정권의 잔재 지우기나 전 정부 인사를 표적 감사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뜻"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견줘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이재명 예비후보가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혀온 만큼,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정치보복성이 아닌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