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재조사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직접 참석한 최 부총리는 '계엄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냐'는 민주당 측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는데, 증거가 나오자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 재조사를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최 부총리가 직접 등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국무회의 쪽지'와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을 고리로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줄탄핵을 비판하며 경제 테러를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모든 국무위원들까지 탄핵하겠다고 해서 총탄핵이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오늘 우리 최상목 대행 탄핵을 보니까 이거야말로 스토킹 탄핵이에요."
청문회에서는 최 부총리가 계엄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는데, 최 부총리의 거짓말이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휴대전화 교체한 적 있어요, 없어요?"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이 자료에는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7일 날 갤럭시S24울트라에서 갤럭시Z폴드6로 바꿨다고…."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고장이 나서 그런데 제가 정확히 날짜를 기억 못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바꾼 건 아니고요. 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위증에 해당한다며 언성을 높였고, 최 부총리는 송구하다며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최상목 부총리의 미국채 매입도 도마에 올랐는데, 최 부총리는 금융기관 추천에 따라 매입했을 뿐이라면서도 꼼꼼히 챙기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송지수, 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