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이재명 AI 공약 빈 깡통, 찢어버려야"

양향자 "이재명, 챗GPT 안 써봤을 것"… 이 후보 공약 종이 찢어
안철수 "무료 챗GPT 제공은 듣기 좋은 거짓말"
김문수 "민주당 거짓말 공약 찢는게 답"

↑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 A조 후보들 선전 다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인공지능(AI) 정책 공약에 대해 크게 비판했습니다.

대선 경선 후보 A조에 속한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는 오늘(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다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인공지능(AI) 공약이 잘못됐다며 '찢어버려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양향자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 A조 토론회 공통 주제인 ‘민생·경제·복지’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첨단 산업에 약한 정당”이라 주장했습니다.

양 후보는 이 후보의 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꺼내 들어 “공약 중 이런 게 있다.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제공. 무료 버전이 있는데 왜 또 만드냐”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이런 것도 있다. 100조 원 투자로 AI 기본 사회 조성.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을 보건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챗GPT를 안 써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맛은 봤겠죠”라며 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의 AI 예산이 연간 4조 원뿐이다. 반기업정서가 강한 민주당이 기업에 100조 원을 투자하는 정책에 찬성할까요?”라며 “반도체특별법 발의해 봐서 안다. 반도체산업 세액공제도 반대한 게 민주당”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 후보는 “(이 후보 AI 공약인) GPU 5만 장 확보, 데이터 센터 설립. 전력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라며 “(이렇게 하려면) 핵발전소 하나쯤 더 필요하다. 핵발전 찬성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결국 이 후보 공약은 빈 깡통이다.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자리에서 이 후보 공약이 적힌 종이를 찢었습니다.

양 후보 발언이 끝난 뒤 다수의 후보들이 그에 공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양향자 후보 말씀하신 부분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다”며 “무료 챗GPT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말로만 하는, 듣기만 좋은 거짓말일 따름”이라고 동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 거짓말 공약 찢어버리는 게 답이다”라고 거들었습니다.

[강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orteyoung06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