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망론'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으로 한덕수 추대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오늘(22일) 지도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치적 위치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선 예비후보들, "보수 팀킬",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아니냐"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꺼지지 않는 '한덕수 차출론'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한덕수 권한대행의 역할론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한덕수 권한대행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치가 있지요. 우리나라 지금 현시점에서 함의가 있습니다. 그것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고요."
당내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보수 빅텐트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김문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90%"라며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던 홍준표 예비후보는 추대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출마 촉구하시는 분들이 전부 민주당 분들이데? 한덕수 출마시켜 가지고 이재명이하고 단일화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경원 예비후보도 "선수들 뛰는데 감독이 '외부 영입'만 외치면 팀은 망한다"며 경선 중 용병론과 빅텐트론은 판을 흔드는 팀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한 당내 우려도 여전합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우리 당 스스로가 경선의 의미를 폄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계속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