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서정표 MBN 국회 반장
출연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방송일 : 2025년 4월 24일(목)
[주요워딩]
김민석 "18년 정치 공백에 '퇴수일기' 작성"
김민석 "퇴수란 단어, 김대중 대통령 덕에 알게 돼"
김민석 "국힘 경선, 한덕수 단일화론 때문에 스스로 경선 죽이고 시작"
김민석 "국힘 경선, 대선 승리보단 당권 노리는 느낌"
김민석 "국민의힘 경선 1위는 홍준표 후보가 될 듯"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정표입니다. MBN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에는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확하게 예측을 하셔서 고도의 정보력을 입증하신 분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핵심 측근 4선 의원이시자, 당 수석 최고위원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최고위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석 안녕하세요?
○ 앵 커 오시는 길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그렇죠?
● 김민석 너무 좋아요. 여기가 위치가 좋잖아요.
○ 앵 커 네. 남산이 보입니다.
● 김민석 스튜디오에서도 저 남산이 보이거든요?
○ 앵 커 약간 더우셨죠? 오실 때.
● 김민석 아니, 꼭 여기로 와야 되나, 저기로 가면 안 되나 하면서 왔죠.
○ 앵 커 날씨도 좋고 그래가지고 저희 제작진이 특별히 커피도 시원한 커피도 준비했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많은 분들이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많이 아시지만, 모르는 분들도 계셔서 제가 간단히 소개를 해드리면,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세요. 그렇죠?
● 김민석 네.
○ 앵 커 1996년에 15대 총선에 당시 서른두 살의 나이에 최연소셨죠? 그 당시에는.
● 김민석 네.
○ 앵 커 그래서 의원이 되십니다. 맞죠? 그때 어떤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셨어요?
● 김민석 원래 그 전에 그 4년 전 총선 처음 나왔었습니다.
○ 앵 커 그 전에?
● 김민석 네.
○ 앵 커 그때는 떨어지셨고.
● 김민석 나홍배 전 부총리하고 해서 한 200표 차이로 졌죠. 굳이 따지자면, 제가 시민운동을 할 때에는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87년 민주화 이후에 상황이 변하면서 제도정치가 중요해지고 젊은 사람 중에서 참여해야 된다 이런 것 때문에 정권교체를 희망하면서 참여하게 됐고요. 그렇게 해서 처음 떨어지고 96년 15대, 16대 두 번 이제 최연소로 당선이 됐죠.
○ 앵 커 맞습니다. 내리 연속 재선까지 하시고 근데 그때 2002년에 서울시장에 도전하셨다가,
● 김민석 예, 예. 서른여덟 때 MB 이명박 나중에 시장도 되고 대통령도 되셨죠?
○ 앵 커 네. 그렇죠.
● 김민석 그때부터 떨어지고 18년을 쉬었죠. 정치를.
○ 앵 커 제가 18년 쉬었다는 말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먼저 시작을 했는데, 어떠셨어요? 18년 동안의 그 공백. 그 시간의 어떤 장고의 시간. 약간은 힘든 시간이 있어서 지금의 수석 최고가 계시는 건가요? 어떤가요?
● 김민석 글쎄요.
○ 앵 커 어떠셨어요? 그때 18년 동안?
● 김민석 2002년에 이제 서울시장 나가서 떨어지고 2020년에 총선을 다시 3선이 되면서 복귀를 했는데, 지내놓고 나니까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누구는 제 아는 분이 다산 유배했던 시간이 18년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사이에 썼던 책 중에 ‘퇴수일기’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퇴수일기’라는 것은 제가 그 시간 동안 중간에 미국에도 유학하고 중국에도 유학하고 이럴 때가 있는데, 제가 공부하러 외국 갔던 그 시기에 썼던 책인데, 퇴수라는 화두가 물러나서 내공을 닦는다 라는 뜻인데, 잘 안 쓰이는 단어인데요.
○ 앵 커 어렵네요.
● 김민석 그 용어를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후에 제가 김대중 대통령과 한 세 시간 동안 이렇게 말씀을 둘이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앞으로 오래 정치할 사람이니까 퇴수를 잘하시오 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어제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있었는데, 그 퇴수라는 말을 처음 DJ에게 알려주신 분이 옛날에 DJ의 연설 비서관을 했던 고도원 선생이 DJ의 퇴수에 대해서 글을 쓰시고 DJ가 그걸 받아서 이렇게 사용하셨던 그 히스토리를 어제 제게 알려주셨어요.
○ 앵 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을 하시네요?
● 김민석 재밌더라고요.
○ 앵 커 저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니까, 18년 동안 그렇다면, 내공을 쌓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김민석 그렇다면 그럴 수 있는 거죠.
○ 앵 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보겠는데, 일단 민주당 얘기를 하기 전에 국민의힘의 4강이 가려졌기 때문에 일단 어떻게 보셨나요? 4강. 네 명이 추려졌습니다.
● 김민석 국민의힘 경선 자체가 이번에 좀 독특한 것은 스스로 던진 한덕수 단일화로 인한 프레임 때문에 스스로 자기 경선을 죽이고 시작한 거거든요. 달리 얘기하면, 우리 후보들 갖고는 안 돼요. 한덕수를 붙여서 한 번 해볼 만할까요? 이게 단일화론이잖아요. 바보짓을 한 거죠. 사실은.
○ 앵 커 처음부터.
● 김민석 예. 그래서 스스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이미 김빠졌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 앵 커 제가 한덕수 대행 단일화 얘기는 준비한 질문에도 있고, 이따가 할 건데요.
● 김민석 다시 넘어간다면, 국힘 경선을 어떻게 보느냐?
○ 앵 커 네.
● 김민석 스스로가 이제 프레임을 잘못 걸어서 의미 없는 경선이 돼 버렸는데, 그니까 이제 후보들도 이게 뭐 좀 관심이 적다 등등 했지만, 어쨌든 일차 경선에서 이제 네 분이 됐는데요. 대략 예측한 정도 된 것 같아요.
○ 앵 커 그중에서 혹시 뭐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사람이 있다거나 그런 분 계실까요? 이분은 괜찮다. 특별히 없습니까?
● 김민석 그런 건 특별히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김문수 후보가 보수진영에서 국힘에서 1위 후보가 한 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꽤 전부터 했었는데요. 너무 낡았고. 한동훈 후보는 사실은 지난번 계엄 때 이제 들어와서 해제 표결 한 건 외에는 뭘 잘하셨나 이걸 찾기가 어렵고. 그다음에 안철수? 너무 여러 번 나오셔서 사실 크게 더 평가하기가 더 어렵고. 홍준표 후보도 사실 좀 평하기가 좀 그렇죠.
○ 앵 커 네. 선거 때마다 등장을 하시고.
● 김민석 예. 그래서 사실은 이제 이번 국힘 대선 후보 경선이 일종의 당권 전당대회 비슷하잖아요? 그니까 한덕수 단일화론이 나오는 언질도 그렇고 후보들도 보면, 이제 네 분이 추려졌긴 하지만, 처음에 막 많이 나와서 이렇게 뛴 과정 자체가 꼭 대선 승리를 생각해서라기보다 그 이후를 생각하는, 당권을 노리는 이런 느낌을 많이 주는 것이어서, 물론 이제 당사자들은 열심히 하시고 또 그것들이 저희들이 이제 아주 경계심을 당연히 갖고 있지만, 큰 틀 자체는 그렇게 좀 형성된 것이 아닌가.
○ 앵 커 대권도 대권인데 많이들 당권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사실은.
● 김민석 아니 왜냐하면 국회에 이제 목욕탕은 사실은 당을 안 따지고 아침에 샤워하러 만나가지고 솔직한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는 것인데, 거기다 대략 얘기해보면 알거든요.
○ 앵 커 오늘 아침에도 다녀오셨나요?
● 김민석 예. 제가 이제 새벽기도를 다니기 때문에 갔다가 아침에 씻고 요새 또 이제 한덕수 대행에 관한 1인 시위를 해서 씻고 나가고 이럴 때가 많은데.
○ 앵 커 알겠습니다. 1인 시위 말씀하셨으니까 한 가지만 여쭤보고요. 1인 시위로 넘어갈게요. 그러면 네 분 중에 누가 최종 후보가 되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워낙 예지력이 뛰어나시니까.
● 김민석 원래는 김문수 후보가 1위가 되는 경선으로 시작했는데, 한덕수 단일화론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될 것 같아요.
○ 앵 커 그렇군요. 실제로 그게 맞아 떨어지는지 저도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