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안덕근에겐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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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고, 오늘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짓밟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쿠데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권한대행이 오늘 예정된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이후 대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박 직무대행은 "한덕수 총리는 12·3 내란사태를 막을 의지도 능력도 보이질 않았다. 국민이 이룬 ‘123일 빛의 혁명’ 기간에도, 국민이 아닌 내란세력 눈치 보기와 위헌적 월권으로 ‘내란수괴 대행’을 자처해 왔다"며 "내란을 대행하면서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다. 민주당이 내수와 소비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연초부터 촉구했지만, 뒤늦게 ‘12조 원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내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한참 밑지는 통화를 하고도, 무슨 대단한 업적인 양 자랑하고 있다. 외신엔 출마설을 흘리면서, 국내엔 아닌 척 차출론이니 추대론이니 상황을 즐기고 있다"며 "대선에 출마할 자격도, 능력도, 깜냥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40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55년 공직봉사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 정도로 만족하고 허황된 야욕을 버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오늘 열리는 한미 고위급 통상협상을 위해 출국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장관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그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한미 통상협상의 대전제는 '지금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라' 두 가지"라며 "혹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행위를 한다면, 역사의 죄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거란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