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과 마주한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초소 GP에서 기관총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발사된 실탄은 진지의 철제 방호문까지 뚫고 북쪽을 향해 날아갔고 군 당국은 즉시 북측에 안내방송을 했는데요.
하마터면 군사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 GP에서 예기치 못한 총성이 울린 건 지난 23일 오전 6시쯤.
경계근무에 투입돼 화기점검을 하던 장병의 K6 기관총에서 실탄 1발이 발사된 겁니다.
당시 해당 장병은 총기 확인 과정에서 안전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발사된 총탄은 진지에 설치된 철제 방호문을 그대로 뚫고 북한군이 있는 북측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총탄이 철문을 관통하면서 속도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북측 GP 인근까지 날아갈 확률은 낮다는 게 군 당국의 추정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즉시 북측에 안내방송을 실시했고 현재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우리 군의 오발 사고를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북한군 입장에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발사했다고 보고 사격을 하거나 대응할 수 있거든요. 간부가 함께 동참해서 잘 관리하는 게 꼭 필요합니다."
앞서 2023년 1월에도 이번과 같은 지역 GP에서 훈련 중 K6 기관총 실탄 4발이 오발 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고현경
#MBN #최전방감시초소 #GP #K6기관총 #오발사고 #합동참모본부 #권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