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결집이 대통령의 일…온 국민의 후보 될 것"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가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되진 않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오늘(28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해 "작은 차이들을 넘어서서 국민을 하나의 길로 이끌어가는 것, 국민의 에너지·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것, 이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고위 참석 직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이 후보는 "오늘의 이 묘역 참배가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안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우리 시민사회 안에서 일상적으로 하면 된다"며 "그것을 민생을 챙겨야 되는 정치 영역에까지 끌어 들여와서 현실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갈등의 소재가 된다면 그 또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지 않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 될 길은 명확하다. 세상이 너무 힘들다. 국민들도 지쳤다. 갈갈이 찢어지지 않도록, 이제 통합을 해 나가야 된다"며 "경쟁은 하되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는,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합리적 경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열린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통합'을 14번 언급하는 등, 출마 선언 이후부터 보수·중도층을 겨냥한 통합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현충원 참배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좌우와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