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문수 지지 선언…"반이재명 빅텐트 만들어 줄 후보"

"용광로 같은 리더십 필요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나경원 의원이 "절실한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오늘(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울타리를 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의 핵심 지지층과 열렬 지지층을 묶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러지 않고서는 중도·합리적 진보 지지층까지 확장 동력을 절대 얻을 수 없다"며 "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힘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 당과 지지 세력을 하나로 통합해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곧장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 대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마무리되겠지만, 만약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강승규 박상웅 서천호 임종득 이종욱 김민전 박성훈 등 당 현역 의원 1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나 의원 경선 캠프에서 뛰었던 인사들입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