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당내 '반탄' 여론을 딛고 43%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모두 한동훈 전 대표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오는 7일 친한계 20여 명과 회동하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선에서 한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43.47%로 패한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후보가 위험한 나라를 막아달라"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지만, 구체적 거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한 전 대표는 오는 7일 캠프 해단식을 한 뒤 친한계 2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합니다.
한 전 대표의 대선 지원 여부 등 역할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7일은 선거공보물 발주가 마감돼 사실상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날입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최종 시한'이 11일인 만큼, '김-한' 단일화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한 전 대표가 쥐고 있는 중도층 표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한덕수 후보 측은 한동훈 전 대표의 집을 찾아가겠다는 등 만남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김문수 후보는 오늘 한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한동훈 전 대표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그랬다고 하네요. 오늘 아침에 (김문수) 후보께서 직접 통화하셨는데…."
한 전 대표 측은 "계엄, 탄핵을 옹호한 모습을 보인 김문수, 탄핵 정부의 총리인 한덕수와 같이 갈 명분이 있겠냐"며 "한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지원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김문수-한덕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 각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물밑 구애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적극 대선 지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