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② 김문수 '단일화 양보 없다' / 김문수 양보 기대 물거품

【 앵커멘트 】
뉴스추적, 국회팀 최돈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김문수 후보, 상당히 강경했습니다. 기류가 사전에 있었나요.

【 기자 】
김 후보로선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욱이 당내 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던 만큼 후폭풍이 거센 건데요.

그래서 원칙론에 힘을 준 걸로 보입니다.

작심발언인데 김 후보 캠프를 취재해 봤더니 "의원총회에 참석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직전까지 논의를 했고 결국 정면돌파 쪽을 택한 것 같다"고 전해집니다.

당의 결정권은 김 후보 본인한테 있는데 적어도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는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겁니다.

공을 당 지도부로 넘긴 겁니다.

【 질문1-1 】
김 후보 발언 어제와 달라진 건가요.

【 기자 】
상대만 바뀌었을 뿐 김 후보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일화 요구에 김 후보의 답변은 한결 같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당원도 아니고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서…."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당 후보가 되는…."

경선 절차를 거친 만큼 절차적 정당성을 부각하는 건데 그만큼 명분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에 명분을 갖춘 만큼 시간적 여유도 있어 서두를 필요도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 질문2 】
지도부 입장은 뭔가요.

【 기자 】
한 마디로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후보 교체까지 언급하고 있지만 김 후보가 버티기 전략을 고수할 경우 지도부로서는 현재로선 딱히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당 지도부가 같은 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 분열에 피로감만 쌓여 투표 포기로 이어질 공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촉박한 대선 스케줄 속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김 후보의 통 큰 양보를 바라며 앞서 보셨듯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과와 화기애애한 장면까지 연출한 건데 수포로 돌아간 겁니다.

【 질문3 】
분위기가 반전될 만한 지점은 있나요.

【 기자 】
아직까지 없어 보입니다.

절차적 정당성이냐 대승적 양보냐를 두고 양측이 말그대로 극한 대치 중입니다.

김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사실상 선을 그은 만큼 이제는 지도부가 결단할 순간이 임박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