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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왼쪽), 김문수/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재협상이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후보 캠프는 오후 8시 3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단일화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우리 당에 일임했다고 했기 때문에 아예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협상 당사자로 온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측에서 조율을 해서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정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데 오늘 이자리에 오신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며 "심지어 납득 안되는 이상한 이야기까지 하며 협상 태도 자체가 요지부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특히 역선택 방지를 위해 여론조사에 당원을 포함하자는 한덕수 후보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기본적으로 국힘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는데 정당 지지를 묻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문제가 아니다. 무소속이 무슨 정당지지를 물어서 결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전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현실적으로 ARS 방식이고, 설문 대상자 풀은 3천 명 이상이고, 무소속과의 대결이니 정당 지지 여부 묻는 설문은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
그는 당에서 후보 교체를 시도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엔 "위법하고 부당한 행위라 좌시할 수 없다"며 "불법적인 폭거를 자행한다면 우린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