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국회팀 최돈희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0 】
앞서 보신 단일화 협상 재개, 예고된 건가요.
【 기자 】
아직까진 실무 차원의 협상입니다.
단일화 결렬의 단초가 됐던 역선택 방지 조항 여부가 쟁점인데 현재까진 지난 협상 때와 별다른 진전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질문1 】
급하게 재개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아직 남아있는 두 가지 변수 때문입니다.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이고, 다른 하나는 전 당원 투표입니다.
이들 결과가 미칠 파장을 염두한 사전 포석 차원으로 보입니다.
【 질문1-1 】
먼저 가처분 소송, 벌써 두 번째네요.
【 기자 】
국민의힘로선 또다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법원 결정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분위기인데 결과에 따라 상황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기각될 경우 김 후보로선 추가 동력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판세를 뒤집을 만한 시간적 여유도,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법적, 정치적 대응 예고한 만큼 후보 등록 후에도 법적 공방은 계속될 공산이 큽니다.
【 질문1-2 】
인용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복잡해집니다.
후보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법원이 인정한 거니까 상황은 분명히 김 후보로 역전되긴 하겠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후보 교체를 기습적으로 강행한 지도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안팎에서 나올 겁니다.
그런데 후보 등록은 후보 개인이 아니라 당이 하는 거라 이를 두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사법리스크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2 】
그럼 전 당원 투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상 OX 투표인데, 실제 조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여론조사 전화 녹취
- "당헌·당규에 따라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서 과반 이상이 나오면 한덕수 후보로 지명됩니다.
앞서 지도부는 후보 교체의 근거로 압도적인 단일화 찬성 의견을 들었던 만큼 이번 투표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거란 관측이 아직까지 많습니다.
【 질문2-1 】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 기자 】
비판 여론이 예상 외로 크기 때문입니다.
당장 경선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습니다. "
특히 친한계 쪽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친한계)
- "한덕수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당 지도부 역시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대 기류가 실제 투표로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 질문3 】
이번 내홍, 단일화 두고 벌어진 건데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빅텐트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한 후보와 회동을 가졌던 이낙연 고문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 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향후 빅텐트 시도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오히려 보수층을 공략할 공간이 더 늘어난 만큼 독자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전광훈 목사가 비판 대열에 나선 점도 반명, 보수 강성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