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대선 후보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국민의힘 상황을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단일화 파동 책임으로 사퇴한 권영세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1990년생 김용태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첫 일성으로 당 대개혁을 약속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된 계엄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임 비대위원장에 김용태 의원을 파격 지명했습니다.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용태 의원 이리 오세요. 또 마침 오셨네 하하하."
김용태 의원은 35살 초선,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비대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후보 교체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당론과 다르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등 주류 세력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는데, 김문수 후보는 '당 개혁'과 '구태 청산'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35살 때 감옥에 있었습니다. 저는 감옥에 있어도 35살 때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엔진, 희망 그리고 미래 이런 것들을 상징하는 인물이 저는 김용태 의원…."
"국민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겠다"며 보수 혁신을 예고한 김 의원은 가장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에 사과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뼈아프고 반성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사령탑에 지명된 김용태 의원에게는 대선 승리뿐만 아니라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 둘로 쪼개진 당을 화합해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