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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기냐"고 질타했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어제(13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망언 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유세 첫날부터 또 망언을 해댔다"며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김 후보는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춘향전 망언' 등 숱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탄받아 왔는데도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 정도면 김 후보가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차별적 인식은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11년, 당시 경기지사로 재직 중이던 김 후보는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또한 한 대변인은 김 후보가 논란 이후에도 해명이나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김 후보가 아직도 본인의 여성관이 잘못됐는지 모르고 있다면 그 또한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봉건 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한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를 망언으로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길 바란다. 성평등 인식을 재정립하고 국민 앞에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역시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 성 상품화와 선정성으로 비판받으며 지상파 방송에서 퇴출된 것이 20년도 훌쩍 넘은 일"이라며 "형편없는 성 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유세 중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 (해달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위치한 송파을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