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가락시장' 발언 논란에…김문수 측 "진의가 왜곡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이라는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이 된 가운데 김 후보 측이 "진의가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배현진 의원 /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의원실 제공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오늘(14일) 해당 발언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시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이, 성차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의식해 한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유세 중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향해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서 가락시장 홍보대사로 임명장 하나 (해달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배 의원은 웃으며 "저야 시키면 (맡겠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그럼 오늘 배 의원이 가락시장 상인 총연합회 홍보대사님으로 (임명됐다)"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이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봉건 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는 "이렇게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진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냐"며 "대통령으로서 자격 없는 김 후보는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