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오늘도 세 후보 모두 영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기선 제압에 나선 걸까요. 선거 초반부터 영남에 치열한 구애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띕니다.
후보들의 동선에 담긴 전략을 최돈희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774km.
서울-부산 왕복 거리에 육박하는데 지난 사흘 세 후보들의 평균 이동 거리입니다.
지역 간 이동만 계산한 걸로 지역 안에서 소화한 일정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더 길어집니다.
세 후보가 방문한 장소를 모두 지도에 표시해 봤습니다.
상당수가 영남에 몰려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대구와 구미를 비롯해 영남에서 모두 9곳을 들렀습니다.
첫날부터 대구로 향한 김문수 후보, 16곳을 방문하며 영남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지역 대학을 훑으며 10곳에 방문 기록을 남겼습니다.
세 후보 모두 선거 초반부터 이례적으로 영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 대선과도 확연합니다.
같은 기간 당시 후보들이 다녀간 곳입니다.
윤석열, 이재명 후보 모두 부산과 대구를 각각 한 번씩 두 번 들린 게 전부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으로서 험지이지만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고 과반의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는 영남의 도움 없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이곳이 안방인 국민의힘은 집안 단속을 통해 지지층 이탈을 막고 세 결집을 기반으로 외연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개혁신당도 영남이 절실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보수의 대안 세력으로 보수 텃밭에서의 지지 기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수의 심장이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