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정치톡톡 이어갑니다.
【 질문1 】
첫 번째 주제, 한동훈 전 대표의 지원 유세가 친윤을 겨냥했다고요.
【 기자 】
한 전 대표 유세 일정을 정리해봤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부산을 시작으로 모레까지 대구와 청주, 원주를 들른다는 계획입니다.
동선으로 보면 보수 텃밭인 PK, TK를 거쳐 스윙보트 지역인 충청과 강원을 도는 일정입니다.
【 질문1-1 】
그런데 왜 친윤을 겨냥했다는 겁니까.
【 기자 】
지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답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부산입니다.
현재 친한계 의원인 정연욱 의원 지역구인데 대표적인 친윤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지난 총선 때 출마했다가 탈당, 무소속 출마로 시끄러웠던 곳입니다.
최근엔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장예찬 복당, 결사 반대, 결사 반대, 결사 반대."
【 질문1-2 】
다른 지역은요.
【 기자 】
대구 서문시장, 대구의 대표적인 유세 장소인데 이곳도 지난 총선 때 공천 잡음이 일었는데요.
당시 공천이 됐다가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 친윤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청주 역시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곳입니다.
당내 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서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거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전했습니다.
【 질문2 】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할 말을 잃었다고요.
【 기자 】
광주를 찾은 이준석 후보, 앞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토론회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MBN 취재진 질문에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김문수 후보 배우자 TV 토론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천아용인'으로 한 때 이준석계였던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2주도 안 남은 시간 속에서 또 시간 낭비를 하겠다는 전략을 삼을 수 있겠습니까. 김용태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겁니다."
이 후보가 비판하자 갑자기 한 전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공당의 대표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마지막 주제, 점퍼 그림이네요.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얘기인데요. 앞서 보신 김 후보 유세 현장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러분 저는 방탄조끼 입었습니까. 저는 방탄조끼 입을 필요가 없어요."
선거 유세 연단마다 방탄 유리를 설치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직격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나는 유리 없는 거 아시죠. 김문수는 유리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유세 내내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방탄 세트'를 부각하는 동시에 도둑이 경찰서를 없애고 있다며 날 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지지층 표심을 다독이기 위한 후보들이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는 분위기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