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윤석열, 이미 탈당한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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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영돈 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 사진 = 연합뉴스 [공동취재] |
대선을 13일 앞둔 오늘(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부정선거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가 중도층 공략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중도층 외연 확장을 꾀하려 한 당이, 다시 부정선거 프레임에 발목 잡혀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 영화 관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 저희가 코멘트를 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며 일축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굴 위한 행보냐.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역시 "윤 전 대통령이 결국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한다"며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이다. 제발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달라"고 토로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저희 당과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직격했습니다.
다만, 김문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고, 해명할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전한길씨 등과 함께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해당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전 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공명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