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 운동이 열흘째에 접어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캠프의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유세 동선과 공약이 유사점을 보이자 서로 따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2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동선이 상당 부분 겹쳤습니다.
첫날, 두 후보 모두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하고 AI 공약을 내놨습니다.
열흘 동안의 동선을 지도로 정리해보면 두 후보 모두 선거 운동 이튿날부터 대구와 부산을 찾았고 5·18 기념식을 전후해 호남에 머무른 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엔 대한노인회를 두 시간 차이를 두고 방문하기도 했고, 이재명 후보가 찾은 고양시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이튿날 김문수 후보가 유세를 벌였습니다.
양당은 이런 유세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김문수 캠프 일정팀이 급조되다 보니 일정을 일부 베끼고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우리 후보가 다녔던 동선 거의 비슷하게 다니시는 것 같더라고요. 왜 이렇게 따라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며 찔리는 게 있어 트집을 잡는다고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
- "유세 일정을 트집 잡는 걸 보면 급하긴 급한 모양입니다. 찔리는 것이 없다면 방탄유리를 세울 일도 없고…."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짧은 대선기간 두 후보의 동선이 상당부분 겹치는 가운데 오늘은 반려동물 공약을 시간차를 두고 내놓으며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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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