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남측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고, 북측은 남측 조사가 비과학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은 유엔 본부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20분간 브리핑한 뒤 1시간 30분 정도 질문에 답했습니다.
조사단은 어뢰 추진체를 포함해 결정적인 증거 자료를 제시하며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윤덕용 합조단 단장은 브리핑 후 "충분히 설명했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안보리 이사국들의 이해가 깊어져 향후 논의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특별한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주장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 자리는 이사국의 지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의 브리핑에 이어 곧바로 북한도 안보리 이사국들과 비공식 상호대화를 통해 소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고, 조사단의 증거는 비과학적"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덕훈 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뉴욕 현지 시각으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무관설을 밝히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서한에 대한 논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과 북의 설명을 들은 이사국들은 조만간 비공식 협의를 열어 천안함의 처리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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