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제기된 의혹도 매듭 지어야겠죠.
극우 강사를 대거 늘봄학교에 투입했단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의 협력단체가 올해 한국사교육 민간 자격증을 만든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 단체의 자격증이 극우 강사의 늘봄학교 취업을 돕는 데 쓰였는지 오늘(4일)부터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안병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을 앞두고, 한 학부모 단체가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대표 겸 A 입시업체 대표
- "혼란과 위기의 시대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정치화된 교실을 다시 배움의 장으로 되돌릴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연단에 섰던 인물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과 한 입시 컨설팅 업체 대표입니다.
두 단체 모두 극우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협력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해당 연구원은 올해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맞춰 초등학교에서 역사 교육이 가능한 '한국사교육지도사' 민간 자격증을 만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자격 정보를 보면 한국사의 흐름과 역사적 사실을 가르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밖에 '세계사 교육'과 늘봄학교 맞춤형인 '초등늘봄교육' 자격증도 눈에 띕니다.
교육 당국은 리박스쿨이 이 연구원이 만든 자격증을 극우 강사에게 줘 늘봄학교 취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자격증 등록 배경을 듣기 위해 연구원 대표가 운영하는 입시 업체를 찾아갔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현장음) 아무도 안 계신가요?
교육계에서도 리박스쿨의 극우 강사 양성 의혹에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연간 수 천개에 이를 정도로 발급이 쉬운 민간 자격증 제도가 악용되지 않게 개편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