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패한 뒤 당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나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모임 15명은 오늘(10일) 김 위원장의 쇄신안 취지에 동의한다며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지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 늦어도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가 아닌 정상적인 지도 체제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
-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비대위의 구성은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정한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취지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을 통해 마련하자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의 참패 원인에대해서 계층별 또 지역별 여러 가지 다양한 민심을 듣자. 있는 그대로 욕하면 욕도 듣고…."
대선 참패에도 계파 갈등에만 몰두하며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개혁안 배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쇄신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한동훈 전 대표하고 상의했냐, 김문수 후보의 의중이냐, 심지어는 더 나아가서 어떤 의원은 저한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령을 받는 거 아니냐…."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김용태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개혁 방안을 논의했지만 당내 의견이 갈리는 만큼 다음 주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