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잃어버린 소총이 민간인에 의해 발견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총기가 렌터카에 사흘씩이나 방치되는 동안 군은 분실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러한 사고 경위에 대해 국가안보실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에 위치한 육군 부대입니다.
지난 5일 이 부대 소속 부사관 A 씨는 신병교육대를 수료한 신병을 인솔하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신병은 자대에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할 때 소총을 차에 두고 내렸습니다.
부사관도 차에 소총이 있단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군은 사흘이 지나도록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민간인의 신고로 총기를 회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상 / 육군 서울공보팀장
- "총기는 불출대장이 작성되어야 되고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총기 관리에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음에도 사고 경위를 국가안보실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국가안보실은)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나 이런 게 손바닥 보듯이 보고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거든요. 지금 보고 체계 자체가 정상적인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계엄 여파로 군은 지휘체계가 크게 흔들린 상태입니다. 군 안팎에서는 군 장성과 국가안보실 인사를 빠르게 진행해 보고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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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