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해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약 1년 만에 중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신뢰 회복을 위해선제적인 조치를 지시한 겁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 설치돼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양측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또 북한의 대남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정권 교체 이후 우리 군은 대북 방송의 유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그제)
-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북 방송 중단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달려…."
이로써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재개 1년 만에 중지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3차 대선 후보 TV 토론 (지난달)
- "서로 쌍방에 소음 방송을 하고 이렇게 격화됐는데 하나씩 이제 풀어나가야죠. 대화하고 소통하고 서로에게 해악되는 일 말고…."
다만 군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중단'이라는 단어 대신 '중지'라고 표현하며 북한의 대남 추후 동향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