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체제와 당 개혁안을 두고 공방을 되풀이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두고도 충돌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참패 후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하면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발했습니다.
이지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시작 40여분 전 돌연 취소했습니다.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과 임기 연장 등 논의를 이어가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결론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서로 간의 의견이 왔다갔다 하다 보면 갈등이나 분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총에서 5시간여 동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 위원장의 개혁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사전 연락도 없이 알림 문자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의견을 계속해서 좁혀나가고 이야기하고 총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이 저는 민주주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민주주의의 길에 저희 지도부가 역행할 필요는 없다…."
김 위원장이 개혁안으로 내걸었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면서 내홍은 더 깊어지는 국면입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오늘(12일)부터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차례로 면담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저도 지도부의 당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내일(12일) 출석해서 면담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부터 당무 감사를 받을 것…."
상임고문단을 만난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개최를 검토해 당내 총의를 계속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