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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F-4D 팬텀기는 '미그기 킬러' 또는 '하늘의 도깨비'로 불렸던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입니다.
오늘(16일) 41년간의 영공 수호 임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역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F-4D 팬텀 전투기는 지난 69년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대구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팬텀기는 미 정부가 베트남전 파병 대가로 우리에게 6대를 제공한 당시로는 최신예 전투기.
이를 계기로 우리 공군은 북한과 대등한 전투기 전력을갖추게 됩니다.
1974년 주한미군 감축 우려로 자주국방 인식이 확산하면서 대대적인 방위성금 모금 운동이 전개됐고 65억 원으로 5대를 추가 구입했습니다.
이후 F-4D는 71년 소흑산도 대 간첩선 작전, 83년 소련 TU-16 요격 등 눈부신 전과를 올립니다.
41년간의 긴 비행을 마친 F-4D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팬텀 대대인 제151전투비행대대에서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명예로운 퇴역식을 가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인기 / 17대 공군 참모총장
- "41년 동안 아주 어려운 여건하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 모든 조종사, 관계자들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제 영공방위의 핵심역할은 퇴역식에서 우정 비행에 나선 신예 전투기 F-15K가 넘겨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주성규 / 공군 151대대 주성규 소령
- "선배 조종사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 온 국민이 이 항공기에 보여줬던 뜻깊은 후원을 잊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팬텀기는 조국 영공수호의 산 역사로서 대전현충원 등에 전시돼 퇴역 후에도 안보의식을 고양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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