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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던 중 함께 미소짓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사진 = 대통령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5년 직무 수행 전망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갤럽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앞으로 5년간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잘못 수행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의견 유보는 6%였습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 성향 진보층의 92%,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95%가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65%는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 초기 여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 달 동안 직무 긍정 전망이 55~57%, 취임 첫 주에는 6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2025년 대선이 역대 최소 격차(25만 표 차)로 승부가 갈렸던 만큼, 통상적으로는 초반 기대치가 낮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자유응답 형식으로 물은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제 회복·활성화'(16%)였습니다. 그 뒤로 '서민 정책·복지 확대'(6%), '열심히/잘하길 바람'(6%), '통합·화합·협치'(5%), '재판 피하지 말 것'(4%), '계엄·내란 종식'(4%), '국민을 위한 정치'(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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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한준호 최고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연합뉴스 |
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21%, 개혁신당 5%,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은 21%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40대(58%), 50대(57%), 광주·전라(72%) 등에서, 국민의힘은 70대 이상(30%), 대구·경북(4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5월 31일, 6월 1일)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12%포인트 하락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5년 내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작년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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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대한 적합성 평가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응답자의 49%는 김민석 지명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23%는 "부적합하다", 29%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적합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79%)과 진보층(75%)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61%는 김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여러 총리 후보 평가와 비교하면, 김민석 후보에 대한 적합도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였던 이낙연 후보(60%대)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4.9%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