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어제(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을 향해 연일 화해 제스쳐를 내놓고 있는 건데, 북한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SNS에 글을 올리고 "북한과의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 대화채널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며 이제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부터 강조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낸 겁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지시하고, 대북전단 살포 예방 등을 언급하는 등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지난 13일, 접경지 주민 간담회)
- "북한으로 삐라(대북전단)를 불법으로 보내는 건 지금 통일부가 어쨌든 자제 요청을 했고, 어겨서 계속하면 그건 강력하게 처벌해야죠."
반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6·15 남북공동선언과 관련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에 대남방송 정지로 화답하긴 했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 교수
- "(북한은) 진정성이나 시대성에 대해서 좀 더 지켜보는 거고…. 이런 한두 번 가지고 뭐 어떻게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3월 서해와 지난달 동해에서 표류하다 남하한 북한 주민 6명에 대해 송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송환 작업을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