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대해선 "소비진작·소득 지원 섞어 하면 어떻겠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을 두고 "본인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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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혔습니다.
나아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사실 공직자가 아니라 자원봉사를 하는 것인데, 그러나 이 역시 공직의 성격이 있으니 검증은 불가피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설명을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3대 특검'이 가동된 것과 관련해 "저는 세 분 특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조은석 특검만) 과거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 공안검사를 하고 있어서 기억에 있을 뿐 그 후로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선 제가 개인적으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주변 분들의 말을 들으려 한다"며 "신속하기보다는 중립적이고 역량 있는 사람으로, 직위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검보 추천도 들어오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주변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어서 취지에 맞는 사람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인 의견을 강조할 생각은 없다"며 "마지막에는 국민이 결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좋으려면 좋은 인재와 직위에 맞는 인재를 선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되는 민생지원금과 관련해선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을 언급하며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되는데, 일단 두 가지를 섞어서 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에 따른 민생지원금 지급이) 소비진작 측면이 강하다면, 세금을 많이 낸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면서도 "한편으론 서민들의 살림이 너무 어렵다. 소득지원 측면을 강조하면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 진작 정책이라 하더라도, 고소득층의 경우 지원을 하더라도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은 반면 저소득층은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결국 두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은 두 가지를 섞어야 하는 것이 어떻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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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 사진=연합뉴스 |
한편,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정상회담을 두고 지난 15일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국제무대"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