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만난 이 대통령, 소년공 시절 일화 소개하기도
김혜경 여사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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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현재화하는 문제, 국방과 방위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 간) FTA를 개정하는 문제에 사실 더 진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기존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같은 날 오후 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압승을 축하했다"고 적었습니다.
두 사람은 "EU와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우리는 공통된 과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안보·방위 파트너십 하에 더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한국과 EU) 모두 자유로우며 주권적인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이를 위한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도 함께 지지한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면서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에 노력해 가자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멕시코에 기아 공장이 진출한 점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멕시코 투자를 높게 평가하면서, 첨담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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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났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양 정상의 공통점으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공장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 역시 "기후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초청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덧붙여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서 모디 총리에게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와 가족,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모디 총리 역시 "양국 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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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경 여사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찾은 김혜경 여사는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우리 교민들과 만나며 영부인으로서 첫 단독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현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 교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 여사와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