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첫 외교무대 데뷔전인데, 그 의미를 이번 순방을 동행 취재한 송주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 질문1 】
송 기자!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과거보다는 미래를 강조했는데, 과거사는 덮고 가자는 건가요?
【 답변 】
'과거사'를 덮자는 건 아닙니다.
이 대통령, 지난 4일 취임 때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 징용 배상 문제 해법으로 내놓은 이른바 '제3자 변제안'도 당장 폐기하거나 바꾸지 않겠단 해석이 나온 이유인데요.
그렇다면, 왜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했느냐, 이른바 '투트랙 전략'입니다.
이 대통령이 시종 일간 강조하는 '실용외교'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투트랙 전략'과 비슷합니다.
【 질문2 】
그런데 '안보' 협력까지 언급한 건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 아닌가요?
【 답변2 】
네.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진보 정권은 일본과의 '안보 협력'에 예민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거 한미일 정상의 비공개 회담 때 트럼프 전 대통령 앞에서 일부러 "일본은 우리와 안보 동맹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배석했던 고위 관계자 전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으로서는 우리가 안보 협력 가능성을 연 것에 기대감이 있을 겁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이 안보 협력도 강조했다"고 공개한 이유도, 이런 배경으로 보이고요.
이시바 총리가 오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행사에 전격 참석하면서, 한일관계 훈풍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송 기자, 조금 전 '실용외교' 측면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죠?
【 질문3 】
기억하시겠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이 소재, 부품, 장비, 이른바 소부장 규제라는 경제 보복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돌발 악재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경제 안전성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렇게 한마디로 얘기하고 싶은데요. 과거사 문제 등등에 대해선 좀 전략적으로 관리하겠다. 또 한일관계가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또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그렇게 예측이 됩니다."
또 이 대통령이 일본보다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동아시아 관리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 관계가 좋길 바라는 미국에 '한국이 선제적으로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한미 협상에서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 질문4 】
첫 외교무대 마무리하고 온 이 대통령 곧바로 국내 정치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바로 다음 주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네요?
【 질문4 】
22일이죠, 이번 주 일요일 관저로 초청했습니다.
오찬을 겸한 회동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국무회의 참석 직전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조속한 만남 추진을 지시해 성사된 겁니다.
G7 정상회의 결과를 공유한 뒤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대통령실 출입하는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