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장관 인선은 대통령실 출입하는 송주영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1 】
송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인데, 굳이 하루 전에 첫 장관 인선을 발표한 이유가 뭘까요?
【 기자1-1 】
"준비되는 대로 발표했다"는 게, 대통령실 공식 설명입니다.
이 발언의 의미는, 내각 구성에 필요한 총리 제청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이주호 총리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재명 정부가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인사청문회 이후 장관 인선을 발표할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난 겁니다.
김민석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통령실 내부 기류가 좀 바뀌었습니다.
굳이 김민석 후보가 제청해야 하느냐,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이 더 우선이다, 이런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권 교체기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전임 정부 이주호 총리 권한대행이 제청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2-1 】
그런데 오늘 개혁 대상으로 꼽히는 기재부와 법무부 장관 등은 발표를 안 했네요?
【 기자2-1 】
아직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민이 추천한 분들에 대한 분석 등도 해야해서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인선 발표가 늦어진다고 해서 준비되는대로 했더니 특정 부처는 왜 빠졌느냐고 하느냐"며 인사 지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 질문2-2 】
개혁 대상 부처라는 게 정부조직 개편과도 맞물리는데, 영향을 미친 걸까요?
【 기자2-2 】
현재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안부 등 장관 인사가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공교롭게 이 대통령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정부조직개편 가능성이 높은 부처들입니다.
기재부 쪼개기, 검찰 개혁, 금융감독기구 재편 등 모두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공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는 그 보다는 '인사 검증'에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관련성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개혁 적임자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이미 해당 부처는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차관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검증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 질문3 】
이번 장관 인사에 현역 의원이 5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까요?
【 기자3 】
전형적인 이재명 대통령 인사스타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깜짝 발탁 대신 실무형을 전진 배치해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이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고…."
가령 안규백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 경험이 있어 전문성도 있지만 실전형이라는 겁니다.
지방선거 준비용 인선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장관 출신이 고향으로 봉사하러 왔다는 이미지에 행정 경험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고려한 인선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현역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사청문회 통과율이 높다보니 조속한 내각 구성을 위한 인선이라는 건데요.
실제로 무난하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면 늦어도 한 달 이내에 내각 구성할 수 있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조속한 내각 안정화'가 가능합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