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의혹을 두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처가의 지원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사회 통념을 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김민석 후보의 재산 형성을 둘러싼 의혹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최근 5년 사이에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데도 재산이 늘어났다며 집중 공격했고,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가 무리하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월급의 2.5배의 지출이 있다 보니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문제가 됐던 거고요. 현금 6억 정도가 비는 상황이거든요."
▶ 인터뷰 :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의 가족과 또 그 속에 있는 상처를 인정없이 파헤치고, 정확하지 않은 사실관계로 진위를 호도하고…."
김 후보는 처가의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청문회 중 처음으로 밝히며 6억 원 의혹과 관련된 출처를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 "추징금을 내고 이러면서 저희 아내는 생활을 하면서 생활비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고, (처가로부터) 다 포함하면 받은 게 2억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부의금 1억 6천만 원, 두 번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 5천만 원의 수입이 발생했다며 사회적 통념에 비춰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올해 예산안 규모와 국가채무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 "25년도 지금 우리나라 정부예산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십니까?"
▶ 인터뷰 :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 "정확한 숫자까지 말씀드려야 됩니까?"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사과했지만, 학위 취득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자 관련 각종 의혹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오늘 국회에선 2일차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