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졸속 우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5일) 이재명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두고 ‘졸속 추진’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대전시장 만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사진 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 전쟁 제75주년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해양수산부 이전을 결정할 때 이재명 정부가 너무 졸속으로 하는 거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많은 시민과 해수부 공무원들, 관계 기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것을 결정해야한다.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갑자기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우리 행정 제도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분명히 역작용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으로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번 대통령과 오찬 자리에서도 과학기술부 장관 부총리 격상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방 정부와도 힘을 모아서 과학기술 위상이 다시 존중받고 재정립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시장은 “세종시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행정수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게 해수부 이전보다 더 시급하다”며 “농림부는 전라도 평야 지대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니잖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행사를 마친 뒤에 충남으로 이동해 모덕사를 참배하고 금강홍수통세조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후 세종과 충남에서 각각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예방합니다.

앞서 ‘5대개혁안’을 제안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 울산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당 소속 지자체장들과 만나 당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