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농성하면 반드시 단식하고 삭발해야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나 의원은 어제(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항의의 방법과 수준과 단계는 다 갖가지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6박 7일간 숙박 농성을 진행했는데, '황제 농성'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당시 당 내에선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텐트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들고 화보 찍듯 활짝 웃고,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 읽고 있는데 국민들이 농성이라고 생각할까"(김종혁 전 최고위원), "농성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어야 하는 그런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삭발을 한다든지 노숙 단식을 한다든지"(김성태 전 의원) 등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나 의원은 "아침 7시부터 의자에 계속 앉아 있다가 잠깐 눈을 붙이는 형식의 농성이었다"며 "앉아서 먹는 것도 해결해야 해 김밥, 햄버거 등으로 때웠다"고 했습니다.
이어 "야당이 지금 너무 뭐가 수단이 없어서 못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의사를 강력히 표시하려고 한다는 일종의 야성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우리 당의 신뢰를 받게 되는 그런 틀이 될
로텐더홀에서 농성한 이유에 대해선 2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다른 당이 하게 돼 있는 국회의 오랜 관행이 깨졌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 도저히 통과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