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일(7일) 공식 출범합니다.
6.3 대선 패배 이후 더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 재정비를 위한 고강도 개혁이 예고됐는데요.
벌써 동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지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일(7일) 구성될 혁신위는 중도·수도권·청년 등 7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큰 이견 없이 인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혁신안을 포함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메스를 들겠다"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지만, 개혁 동력이 확보될지는 의문입니다.
2023년 인요한 혁신위는 당 주류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성과 없이 42일 만에 조기 해산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023년 11월)
-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
계엄과 탄핵 이후에도 쇄신 대상인 친윤계, 영남권 의원들의 입김이 여전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영남 기득권 세력이 혁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도 "희생해야 하는 사람들이 직접 못 하겠으니 혁신위를 통해 간접적으로 말만 하게 하는 것"이라며 "혁신 호소인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도부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단 지적도 있지만, 당 지도부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MBN 시사스페셜)
-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공격을 하는 식의 어떤 그런 흐름보다는 사전에 미리 서로 상의하고 협의…."
혁신안을 최종 의결할 비대위도 영남 의원이 주류인 상황이라 인적 청산 등 혁신안이 관철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전성현